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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회사 불황장 실적 2배 '축포'

최종수정 2008.12.22 11:19 기사입력 2008.12.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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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증시의 변동성이 컸던 덕에 선물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집계 자료에 따르면, 동양선물과 부은선물 삼성선물 외환선물 우리선물 유진투자선물 제이피모간퓨처스 한맥선물 현대선물 KB선물 KR선물 NH투자선물 등 12개사의 9월말 기준 매출액은 2912억4700만원을 기록해 6월말 1193억87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9월말(1711억3900만원)보다도 70%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60억8600만원, 595억8400만원을 기록하며 전기대비 218%, 122%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 46%, 43% 늘었다.

각 선물사 별로 보더라도 실적은 크게 나아졌다.

12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삼성선물의 경우 9월말 기준 순이익이 133억4600만원을 기록해 3월말(66억5300만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우리선물의 경우에도 9월말 기준 순이익은 107억8400만원. 이는 지난 6월말 506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이 선물회사의 수익이 좋아진 것은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코스피200지수의 경우 올해 초 230선에서 장을 출발했지만 7월에는 200선 아래를 맴돌다 11월말 한 때 120선까지 추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상당히 큰 모습을 보였던 것.

당초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코스피200지수가 250을 돌파하게 되면 단위가 무거워짐에 따라 디노미네이션을 고려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논의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이것이 120선까지 추락하는 등 변동성이 하방으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물시장에는 투기적 수요가 많은 탓에 변동성이 클 경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게다가 지수가 크게 하락한 만큼 같은 값에도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 급증한 거래량은 수수료 수익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선물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셈이다.

환율도 한 몫 했다. 원자재 등 상품거래의 경우에는 달러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달러강세가 이득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수가 반대로 급등한다 하더라도 변동성을 노린 신규 거래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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