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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펀드,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뜰까?

최종수정 2008.12.22 09:25 기사입력 2008.12.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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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소위 녹색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가 청정에너지 투자를 장려하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녹색펀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우리 정부도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녹색성장'을 제시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도 친환경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흥국투신운용은 신상품 출시가 뜸한 가운데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녹색성장주식형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녹색펀드의 운용성과는 어떨까? 뚜껑을 열어 보면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SRI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데 반해 해외주식형펀드에 속한 SRI/에코, 에너지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눈에 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탄 최근 한 달(12월 17일 기준)동안 해외주식형펀드 중 SRI/에코펀드와 에너지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3.11%, -4.56%로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펀드(4.70%)와 해외주식형펀드(5.04%)에 크게 못 미친다.

이같은 사실은 대신투신운용의 두 펀드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신투신운용의 국내주식형 SRI펀드인 행복나눔SRI주식H1ClassC이 8.37%의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 중인 반면 해외주식형 에코펀드인 대신지구온난화투자주식종류형자1Class1의 경우, -7.41%의 수익률로 상반된 모습이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로 "최근 글로벌 증시 반등의 효과"를 꼽았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 녹색펀드가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이 두드러지며 수익률이 급격히 좋아진 데 반해 해외주식형 녹색펀드는 선진국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반등장에서 국내주식형 녹색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 회복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주식형 녹색펀드는 편입 종목 선택 시 전략적으로 사회책임과 기업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평가를 펀드에 반영해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해외주식형 녹색펀드는 업종별로 집중하는 섹터펀드의 성격이 강해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는 녹색산업 자체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만큼 녹색펀드 투자 시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현재의 불확실한 장세에서는 해외주식형 녹색펀드보다는 국내주식형 녹색펀드에 대한 관심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녹색펀드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바 없지만 성과의 반영을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며 "지금의 조정장에서는 국내주식형 녹색펀드의 안정성이 보다 돋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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