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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D-1, 교육계 긴장 '최고조'

최종수정 2008.12.22 09:13 기사입력 2008.12.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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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슬픈화요일'의식 진행..시험거부 움직임도..교육당국 '강력대응'

일제고사로 불리는 전국 중학교 1,2학년의 전국연합학업성취도평가를 하루 앞두고 교육계가 극도로 긴장된 모습이다.

22일 일제고사에 반대를 표명하는 진보신당 등 야당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교수단체, 인권단체, 학생단체들의 릴레이 기자회견이 이어지는 한편 시험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는 등 반대 물결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번에도 시험 거부 교사에 '강력징계' 방침을 확실히 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거원초 교문 앞에서 지난주 일제고사 징계로 해임된 박수영 교사가 거리 수업을 진행했다. 중징계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도 있지만 일제고사를 학생들에 대한 인권탄압으로 규정,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이번 해임조치도 부당하지만 일제고사를 밀고 나가는 교육당국의 처사에 저항하는 의미"라며 "무엇보다 선생님과 수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지난 시험에서 체험학습을 신청에 무단결석 처리된 학생들의 학부모들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한편 행정소송단 모집에 착수한다.

이들은 "현행법상 교육주체들의 교육선택권이 보장돼 있고 평소 체험학습은 교육당국과 교육청이 권장하고 있는 교육"이라며 "유독 일제고사 당일에만 체험학습권이 거부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이러한 조치에 소송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경쟁일제고사에반대하는청소년모임Say-no, 문화연대 등 진보 성향의 교육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해직교사 학교의 학생인권침해와 일제고사반대 행동탄압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시험 당일인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슬픈화요일'행사를 연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 이날 시험을 아이들의 창의성을 말살하는 시험으로 규정,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조합원들이 일제고사의 비교육성을 알리고 체험학습이라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낼 예정"이라며 "또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해 시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식적으로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미리 신청받은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관람한 후 청계천에서 시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이번에도 거부 움직임에 '예외불가' 방침을 확실히 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력평가는 학생들에게 학력에 대한 기초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시험"이라며 "이를 일제고사로 규정하며 방해하는 것은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사 중징계를 이끈 서울시교육청 측도 "지난번과 같은 극단적 조치가 없도록 시험거부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선학교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며 "그럼에도 시험을 방해하는 교원이 나오면 지난번과 같은 수위로 강력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딱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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