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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우리는 세계 최강 클럽" 박지성 풀타임

최종수정 2008.12.22 12:42 기사입력 2008.12.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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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땀이 금보다 빛나는 날이었다.

박지성은 21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닛산 경기장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남미 챔피언 리가 데 퀴토(에콰도르)와의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출전, 90분간 뛰면서 팀이 1대0으로 승리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박지성은 이날 열정적인 경기로 그간 불거진 주전 논란을 불식시켰다.

또한 팀의 공격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아시아인 최초 클럽 최정상에 올랐다. 이에 팀내 스타급 공격수들의 득점 연결에 집중했던 공격스타일에서 득점 찬스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격스타일로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리가 데 퀴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맨유의 득점포들을 잇따라 막아내며 속수무책의 철벽 방어에 나섰으나 박지성은 수비진을 뚫고 골키퍼와 단독 대면을 하는 등 유감없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쳐냈다.

박지성은 전반 34분 루니와 테베스가 만들어낸 결정적인 패스를 받고 슛 찬스를 만들어냈고 전반 44분에도 공격진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다. 두 번의 기회 모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세계 최고를 가리는 자리에서 대등한 공격력을 보인 점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박지성의 공격은 더욱 날카롭게 펼쳐졌다.

하지만 후반 5분경 맨유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함께 볼을 다투다 넘어진 클라우디오 비엘러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 퇴장당함에 따라 윙포워드에서 풀백까지 맡으며 공격보다는 자신이 맡은 임무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으나 박지성의 활약 속에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경기를 관전했다. 10명으로 싸우면서도 전력 누수 없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대0 상황을 지킨 것.

이에 맨유는 후반 29분경 호날두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내준 공을 루니가 오른쪽 골대를 노리고 슛을 작렬, 골로 연결시키며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박지성은 득점 후에도 후반 종료 1분 전 날이 선 패스를 호날두에게 연결, 득점을 노렸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 당당히 올라선 박지성은 환한 웃음으로 팬들에게 답례하며 지난 5월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엔트리 제외의 아픔을 날려버렸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6년전 일본에서 뛰었다. 맨유로 옮긴 지금 내 실력을 일본팬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며 운을 뗀 그는 "이번 우승은 내게 특별한 의미갖는다"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팀의 우승에 일조하게 돼서 기쁘다"며 "난 그저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집중했을 뿐"이라며 이번 승리의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도 드러냈다.

한편 맨유는 우승상금으로 500만달러(약 65억원)를 받았으며 박지성은 이후 열릴 리그 경기를 위해 영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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