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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운업계 도산 쓰나미 오나

최종수정 2008.12.22 10:56 기사입력 2008.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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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의 불황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내년 중국 해운업계의 도산 쓰나미가 우려되고 있다.

세계 최대 건화물선 운영업체인 중국원양(中國遠洋·차이나코스코)이 40억위안(약 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해운업체들의 대규모 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화샤시보(華夏時報)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원양은 지난 16일 운임선물거래(FFA)를 이용한 투기거래로 39억5000만위안(미화 5억77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낸 총 투자 손실액은 53억8000만위안으로 14억3000만위안의 이익을 제외한 순 손실액은 39억5000만위안에 달한다.

중국원양 뿐 아니라 중국해운그룹 등 다른 4개 중국의 대표적 해운업체들도 실적이 악화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운업계의 겨울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며 앞으로 얼마 동안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면서 "해운업체들의 실적 대폭 감소 및 손실이 늘면서 내년 해운업체들의 대규모 도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운 및 조선 업황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Baltic Dry Index)는 지난 5월20일 1만179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을 거듭하다가 11월에 600대까지 추락했다. BDI가 최저치를 기록한 11월 중국의 항구 화물 물동량은 4억6000만t로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쳐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외무역 물동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원유를 제외한 석탄, 철광석 등 화물 물동량이 모두 대폭 줄었다.

중위안(中原)증권 가오스량(高世梁) 애널리스트는 "원유 운송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나 무역 컨테이너와 건화물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DI는 12월 들어 소폭 반등해 12월19일 현재 829를 기록했다. 가오 애널리스트는 "반등하긴 했지만 800대도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손실을 입지 않는 해운업체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선박주협회의 관련 인사는 "실물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해운 수요가 더욱 위축돼 내년에는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오 애널리스트도 "내년에는 더 많은 건화물선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돼 해운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경제 침체와 수요 감소에다 건화물선이 쏟아져 나오면서 내년 건화물, 컨테이너 운송의 하향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업증권은 "내년에도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이지 않아 2010년 상반기까지 해운업체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운기업들은 몸집을 줄이며 한파를 견뎌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원양의 웨이자푸(魏家福) 회장은 "대규모 선박 투자를 당장 중단할 방침"이라며 "이미 올해 초 미국발 서브프라임에 대처하기 위해 126척의 신규 선박 건조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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