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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들이 '예술가'를 모시는 이유는?

최종수정 2008.12.22 10:30 기사입력 2008.12.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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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들의 '예술가 모시기'에 불이 붙었다. 화장품에 예술적 감성을 담아내는 '아트 마케팅(art marketing)'이 대세를 이루면서 업체들이 유명 디자이너, 화가, 사진 작가 등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22일 더페이스샵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가 11월 중순에 선보인 '명한 미인도 린' 라인이 하루에 2500개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1만개 한정 생산된 '아트 팩트'는 2차 생산까지 완료한 상태이나 가맹점으로부터 추가 생산 요청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더페이스샵 '아트팩트'
이 제품의 용기는 한복 디자이너 배영진 씨 작품이다. 배 씨는 2006년 드라마 '궁'의 한복 의상을 제작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김치 냉장고 '위니아딤채'를 탄생시킨 스타 디자이너다.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신세대들에게 어필하는 세련되고 로맨틱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한방 화장품이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더페이스샵 제품과 배 씨의 디자인이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해 그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오휘 '아트 플라워'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하면서 '꽃의 작가' 알려져 있는 홍지윤 씨를 영입하는데 공을 들였다.

홍 씨는 주로 꽃을 모티브로 퓨전 동양화를 그리는 작가로 올해 역시 꽃을 주제로 한 '루즈 다이어리'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G생건의 김희선 BM(Brand Manager)는 "아트플라워 시리즈는 소장가치가 높아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에뛰드하우스는 해외 아티스트를 선택했다. 이 업체는 올 겨울 아티스트 컬렉션 '아이 캔트 스탑 스마일링(I can't stop smiling)'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 패키지의 일러스트는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로버트 라이언(Robert ryan) 작품이다.

에뛰드하우스의 제품을 일러스트한 로버트 라이언
그는 영국의 패션브랜드 '폴스미스'의 수석디자이너로 우리나라 LG전자의 '샤인 크리스털 에디션'을 디자인하는 등 국내 업체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슈에무라는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위해 영화 '사쿠란'의 감독이자 유명 사진작가 미카 니나가와와 손잡았다. '일본의 소피아 코폴라'로 불리는 그는 원색을 이용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니나가와는 슈에무라와의 협업에서도 작품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화려하면서도 발색력이 뛰어난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어냈다.
슈에무라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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