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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재단 독재자 지인에게도 기부 받아

최종수정 2008.12.22 06:18 기사입력 2008.12.2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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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나이지리아 前독재자 가까운 기업인 포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하고 있는 클린턴 자선재단이 독재자의 지인에게도 기부를 받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지명을 조건으로 공개했는데, 20만명이 넘는 기부자 명단에 미국의 외교정책과 이해관계가 있는 외국 정부와 기업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클린턴 재단의 고액 기부자 명단에 포함된 나이지리아 출신 기업인 길버트 차고리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고리는 199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의 군사 독재자인 사니 아바차와 가깝게 지낸 인물이며 엄청난 이권사업에 개입했던 인물이었다.

1998년 아바차가 사망한 뒤 스위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은 아바차의 은행계좌를 동결했고, 여기에는 차고리와 관련된 일부 계좌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차고리는 클린턴 재단에 100만∼500만 달러를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그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던 1996년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제공했고 이후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떠나 있을 때는 수시로 거액의 연설료를 지불하는 등 막후 후원자로 활동했다. 또한 차고리 가문은 올해초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도 상당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차고리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 당시 46만 달러를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연계된 유권자 단체에 기부했으며, 이후 클린턴이 재선에 성공한 뒤 백악관 만찬에 초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2003년에는 클린턴의 카리브 연안 방문때 한번 연설료로 10만달러를 지불했고, 2년전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의 60회 생일 잔치 때도 초대됐다.

그는 또 자신의 친척 명의로 힐러리의 민주당 후보 경선때 선거운동본부에 1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차고우리', '차거리' 또는 '챔촘'(부인의 중간 이름) 등의 명의로 법정 최고 개인 후원액인 4600달러씩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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