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진로 VS 롯데, '소주 WAR' 벌어진다

최종수정 2008.12.22 06:02 기사입력 2008.12.21 16:50

댓글쓰기

롯데가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소주시장에서 벌어질 '절대강자' 진로와 '유통공룡' 롯데와의 한판 승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공식 발표될 우선협상자에 롯데그룹이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22일 11시~12시 쯤 결정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 또한 "아직 어떠한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롯데의 두산주류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그간 문제시돼온 소주면허에 대해서도 두산주류가 소주면허를 국세청에 반납하고 국세청이 인수대상자에 다시 재교부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주류법을 살펴보면 다른 후보대상자보다 롯데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두산주류 인수가 거의 확실시되는 롯데의 소주시장 진출로 주류 업계는 앞으로 소주시장에서 벌어질 한판 전쟁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소주시장은 진로가 '참이슬'류 제품 인기에 힘입어 국내 소주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두산주류는 현재 2006년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으로 소주시장에서 10~13%대의 점유율을 확보, 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주류가 협상을 거쳐 롯데에 인수되면 사업부문은 롯데칠성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칠성은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비롯해 와인,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이 위스키를 비롯, 기타 증류수에 대한 면허는 있으나 아직 소주면허가 없다"면서 "이미 종합주류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두산주류를 인수하게 되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간 두산 '처음처럼'의 판매는 서울과 경인 지역에만 한정되는 등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롯데는 이미 위스키 판매 등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처음처럼' 판매에 확실한 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판매액은 주세 포함시 2200억원으로 위스키시장에서 18~1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위스키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롯데칠성은 소주시장에 진출하면서 위스키와 소주 매출의 동반 상승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롯데의 두산주류 인수가능성에 대해 진로 측은 "기존 시장에서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진로 관계자는 "진로 '참이슬'은 소주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이번 두산주류 매각에 있어 그다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해양심층수를 함유한 'J'소주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 참이슬의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자사의 전국 유통망과 기존 주류사업에서의 노하우를 접목하면 소주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OB맥주까지 인수한다는 얘기까지 있어 현재 하이트-진로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