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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펀드매니저, 남녀 성별없어요 능력만 있죠"

최종수정 2008.12.22 11:19 기사입력 2008.1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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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NH-CA자산운용 여성 펀드매니저
가장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해
실수땐 고객피해.. 냉정한 판단력 필수


김현 NH-CA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처음 펀드매니저 일을 시작했을 때 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채권 펀드매니저를 맡았었죠. 보이지 않는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았지만 그럴때일수록 일에만 전념했고 결국 '여성' 펀드매니저가 아닌 '김현' 펀드매니저로 인정받고 있죠."

김현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는 남자들도 버텨내기 쉽지 않다는 채권 펀드매니저 세계에 5년 전 발을 들였다.

그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여성'이라는 것을 잊고 능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남녀,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조언을 구했고 가장 일찍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일벌레'로서의 생활을 5년 넘게 해오고 있다.

김 펀드매니저는 "여성이라고 괄시 받아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 또한 여성을 평등한 인격체로 보는 것이 아니다"며 "여성, 남성이라는 성(性)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제도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보다는 여성 스스로가 사회진출을 위해 노력해 남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성과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CA자산운용의 회사 분위기도 능력을 펼칠 수 있는데 일조한다.

그는 "NH-CA자산운용이 한국의 농협과 프랑스 기업인 크레디 아그리콜 에셋 매니지먼트가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여권이 높은 프랑스 문화도 평등하게 일에만 전념하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준다"며 "전체 직원수 중 여성비율이 30%에 이를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펀드매니저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김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자금은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돼 충동적으로 쓸수도 있지만 고객의 돈을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직업보다 치열하고 냉정한 판단력으로 일에 임해야 한다"며 "펀드매니저의 실수가 수많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버텨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산운용협회에 등록돼 있는 1000여명의 펀드매니저 중 여성의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80명선에 그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여성의 비율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김 펀드매니저는 "과거와는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 활동이 활발하지만 여성, 남성을 떠나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남성과 여성의 업무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사회에 적응하고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력들이 많아진다면 여성, 남성의 평등성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성으로서 무언가 새로운 높은 위치에 오르고 성취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펀드매니저로 인정받고 싶다"며 "올해 글로벌시장의 위축으로 펀드 수익률이 좋지 못하지만 이를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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