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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 감독 "'쌍화점', '감각의 제국' 이상으로 찍고 싶었다"

최종수정 2008.12.17 06:27 기사입력 2008.1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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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영화 '쌍화점'(제작 오퍼스픽쳐스)의 유하 감독이 극중 베드신을 완성된 것보다 더 파격적으로 찍고 싶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하 감독은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쌍화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베드신을 넣으면서 상업적인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인정하며 "하지만 베드신은 드라마의 흐름에 있어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찍은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감각의 제국'처럼 강하게 찍고 싶었는데 엄숙주의 때문에 그 정도밖에 찍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감각의 제국'은 일본의 거장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프랑스 자본으로 1976년 연출한 문제작이며 성과 권력의 문제를 파격적인 섹스 신으로 묘사해 예술과 외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하 감독은 또 "영화 속에 베드신이 많이 있는데 각 장면마다 콘셉트가 있다"며 "전반부의 장면들은 몸과 몸이 만나는 것을 통해 사랑이 싹트는 이른바 '선 섹스 후 사랑'을 그렸다. 그러다 치명적인 격렬함으로 치닫는 에로티시즘이 극단으로 가게 된다. 그 전에는 섹스신이 약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 장면이 강하게 비춰졌따면 아마도 한국영화가 그동안 너무 보수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에 대해서 유하 감독은 "그런 소문은 예전에 듣긴 했지만 '비열한 거리'를 찍으며 헛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애초부터 동성애 영화를 만드려고 했던 건 아니고 사극을 찍는 데 있어서 조선시대와 다른 뭔가 동적인 공간을 생각하다가 고려말 공민왕 비사를 보며 영화 소재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하 감독은 "에로티시즘이란 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죽음과 축제가 한 몸으로 뒤엉키는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을 표현해야 조인성이 연기한 홍림이 정체성을 찾았을 때 오히려 정체성을 잃게 되는 아이러니를 극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쌍화점'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왕(주진모 분)과 호위무사(조인성 분), 왕과 정략결혼한 원나라 출신 왕후(송지효 분)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사극 멜로드라마.

'쌍화점'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으로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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