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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무더기 매장 속출.. '제 살 깎아먹기' 우려도

최종수정 2008.12.16 14:31 기사입력 2008.12.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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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패션ㆍ뷰티 업체들이 명동에 매장을 무더기로 내면서 무리한 확장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환율이 안정되면 이들 매장이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현재 명동 거리를 둘러보면 같은 이름을 내건 화장품 매장이 곳곳에 눈에 띈다. 명동에는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각각 매장을 3개씩 운영하고 있고 에뛰드하우스의 경우는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거리에 무려 4개의 매장을 무더기로 오픈했다. 에뛰드하우스는 2005년 10월 1호점을 낸 이래 명동에만 1년에 하나 꼴로 매장을 늘려나간 셈이다.

최근에는 패션의류업체들까지 여기에 가세, 같은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5년 명동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이달 들어 1호 매장과 지척거리인 소공동 롯데 백화점 쪽의 명동 입구에 2호점을 열었다.

한동안 명동을 등졌던 푸마도 다시 이 거리를 찾았다. 푸마는 이랜드와 손잡고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던 지난 2007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명동 매장을 꿰차고 있었으나 직진출을 하면서 작년 말 매장을 철수했다. 이후 1년이 지난 이달 15일 또 다시 명동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패션ㆍ뷰티 업체들이 이토록 명동에 집착하는 이유는 명동 매장의 매출이 그만큼 따라주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동의 임대료가 강남과 신촌의 두 배에 달하는 서울 최고 수준이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샤의 명동 1,2,3호 매장은 전국 미샤 매장의 매출 1,2,3위를 각각 차지한다.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명동 매장의 매출은 전국 매장 월 평균 매출액의 20배에 달한다.

특히, 올 들어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 더페이스샵 명동 매장의 손님 중 90%가 일본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샤의 경우 명동에 위치한 3개 매장의 9,10월 매출이 전년대비 120% 가량 늘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업체들이 벌이는 무리한 명동 매장 확장에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엔고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 수요가 커졌지만 다시 환율이 안정되면 지금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같은 매장끼리 경쟁을 벌여야하는 '제살 깎아먹기'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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