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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프 사기 피해 금융사·자선재단으로까지 확산

최종수정 2008.12.17 06:30 기사입력 2008.12.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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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500억달러대 금융사기로 전 세계 금융사들의 손실 액수가 눈두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가 스필버그 감독 등 유명인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계 은행들이 입은 피해규모는 1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벨기에 최대 소매은행인 포르티스는 매도프 투자와 관련된 펀드 자산이 모두 날아간다면 그 피해 규모가 10억유로(미화 13억4499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은행 HSBC 10억달러,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 23억유로,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 3억6000만달러, BNP파리바 3억5000만유로 등 유럽의 굵직한 금융사들은 매도프의 사기극에 자금줄이 묶였다.

UBS는 손실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UBS는 자산관리 자회사가 유럽 등지에서 고객들로 하여금 매도프에 투자하도록 지원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들은 무려 37억유로 가량의 손실에 직면했다.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인 방크 베네딕트 헨취와 라이히무스 마테호른가 매도프 사기의 피해자로 부상했다. 스위스 자산관리회사 UBP도 1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런던에 상장한 맨 그룹, EIM그룹, 미국 벤처캐피털회사 트레몬트 등도 매도프와 관련된 헤지펀드 투자에 자산이 크게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도 매도프 펀드에 275억엔(미화 3억달러)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금융기관 뿐 아니라 스필버그 영화 감독, 엘리 위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미 프로야구 뉴욕 매츠팀의 구단주 등 유명인사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분데르킨더재단'은 상당액을 매도프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위젤의 자선재단도 사기에 돈을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상원의원 가운데 거부로 이름 난 프랭크 로텐버그(민주ㆍ뉴저지)도 자선재단을 통해 매도프에 상당액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와 뉴욕데일리 뉴스 소유주인 모티머 주커먼, 제너럴 모터스(GM) 금융자회사 GMAC의 에즈라 머킨도 사기에 걸려들었다.

헤지펀드 업계는 거의 비상 분위기다. 이번 시가 사건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환매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헤지펀드에 대한 당국의 규제 강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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