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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카지노 이미지 벗고 리조트로 재도약"

최종수정 2008.12.16 15:29 기사입력 2008.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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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CFO 김상대 상무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찾은 지난 주말. 강원도 산중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그러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불황의 그림자를 전혀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후끈거렸다. 북적이는 수 많은 인파 때문이다.

사북과 태백 등 폐광지역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강원랜드의 재무와 전략부문을 총괄하는 김상대 상무(CFO)를 만나봤다.

"무슨 말씀. 강원랜드도 불황을 탑니다" 경기 침체도 이곳은 비껴가는 모양이라는 기자의 첫 물음에 김 상무는 고개부터 내저었다. 불황 탓에 VIP고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한다. 보통 경기가 좋지 않으면 일반 고객 수가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반대라는 것.

8년전 오픈 당시 일반객장과 회원 객장의 시설규모가 9대1 비율인데도 매출은 오히려 회원 객장 비중이 90%대로 훨씬 높았지만 최근 이 비율이 일반 6·회원 4할 정도로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건설업을 하는 VIP회원수가 급갑했단다.

지난달 이 곳을 찾은 고객수는 7000~8000명. 그러나 김상무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규제가 나오면서 VIP고객수와 매출 감소가 현격하게 나타나 현재 허리띠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무는 "불황에 대비해 비상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사업계획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했다"며 "각 본부별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감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딴 건 줄여도 정선, 태백, 삼척 영동을 일컫는 이른바 '정·태·삼·영' 지역과 문경, 보령, 화순을 잇는 '문·보·화' 지역 등의 폐광지역에 대한 사회공헌 비용은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랜드는 이달초 사회공헌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170억원 규모의 내년도 사회공헌사업과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폐광지역 소외계층 지원사업, 교육문화와 지역 재활력 사회공헌사업에 이를 전액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배당 계획에 대해 김 상무는 "예년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지난해의 주당 750원~800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카지노세가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연기돼 한시름 덜었지만 사감위가 사행산업 규모를 GDP의 0.66%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경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도 호텔, 스키, 골프, 콘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수익원을 더욱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는 콘도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약 600실 규모의 콘도를 증축해 패밀리 리조트로서의 하이원리조트 브랜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지노에만 의존하는 강원랜드로서는 비전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카지노 이미지를 벗고 가족이 함께와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리조트인 하이원리조트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가 강원랜드의 새로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것.

그는 현재 저평가 돼 있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650억원을 마련해 이미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한번에 200만주(약 20억원)씩 사들여 지난해 말 1.1%였던 자사주 비율이 지금은 3.3% 수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강원랜드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김 상무. "처음 강원도로 오겠다고 고민할 당시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지 않냐는 우려에 '한번 오면 1박 2일인데 걱정할 것 없다'고 한 조기송 사장의 역발상 경영이 강원랜드에 몸 담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한겨울 동장군도 쉽게 물리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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