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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기다릴까? 지금 팔까?

최종수정 2008.12.15 11:06 기사입력 2008.1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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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10월과 11월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형주의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졌고,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던 투자자들의 경우 일부 대형주에 대해서는 5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

배당 기준일까지 버티면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주가가 그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이 반등했던 원동력이 경기부양책 등 정책적 측면이 강했던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업들의 사정이 좋지 않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기지표 불안과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볼 때 수익률을 올린 업종에서 차익실현이 나오고 갈아타기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당주가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배당지수의 흐름을 볼 때 12월 중순으로 진입하려는 지금 정도의 시점에서 배당주가 부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향후 10일간은 배당주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않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시장이 좋을 때 이뤄질 수 있다"며 "올해 같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배당이 있을지 없을지, 또 그 규모가 예전보다 얼마나 줄어들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배당을 노린 투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배당투자가 올해만큼 매력없었던 적도 드물다"며 "배당주로 유명한 종목들은 일반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배당까지 노릴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지만 최근 이들 종목을 살펴보면 안정성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배당을 노리고 지금 투자를 해 배당기준일까지 들고 있는다면 또다른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배당에 임박해서 그 주식을 산 후 배당을 받지 않고 배당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를 때 차익실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가장 원론적으로 접근하는게 좋다"며 "리스크를 싫어하는 투자자라면 단기 반등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고, 단기적 반등세가 좀 더 지속된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배당을 노리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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