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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패션을 입은 HP 넷북 '미니 1000 블랙'

최종수정 2009.01.20 10:28 기사입력 2008.12.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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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기술을 만난다'는 컨셉은 한국HP(대표 최준근)의 넷북 전략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휴대하기 편한 넷북에 화려한 옷을 입혀 급성장하는 넷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노림수다.

한국HP가 지난 10일 선보인 '미니 1000 블랙'(이하 미니 블랙)과 '미니 비비안 탐'에는 HP의 이같은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니 블랙'과 '미니 비비안 탐'은 휴대성과 함께 디자인을 강조한 넷북이다. 미니 블랙은 검은색에 HP 고유의 상감무늬로 치장했고, 미니 비비안 탐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비비안 탐이 디자인해 아름답기까지 하다. 두 제품은 무늬만 다를뿐 크기나 성능은 똑같다.

무게는 1.09kg(SSD 탑재시)로 10.2인치 넷북 중에서 가장 가벼운 몸무게를 자랑하고, 두께도 25.13mm로 날렵한 편이다.

10.2인치 디스플레이는 '브라이트뷰(Brightview)' 기술을 채택해 깨끗한 화면을 제공한다. HDTV에서 사용하는 고급 유리 스크린으로 화면 전체를 덮어 깔끔한데다 손때가 거의 묻지 않는다.

유리 스크린은 잘 긁히지 않아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100만원 이상의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는 LED 백라이트도 탑재해 화질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널찍한 키보드를 장착해 소형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타이핑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15.4인치 노트북의 92%에 해당하는 크기여서 손이 큰 사람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특히, Shift 키가 커서 영문 사용시에는 대문자를, 한글 사용시에는 ㄲ, ㄸ, ㅉ 등의 복자음을 입력하기가 편하다. 키패드가 약간 휘어져 있는 것은 타이핑할 때 손목의 불편함을 덜어준다.

이 제품은 저장장치로 16GB SSD나 64GB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SSD의 경우, 저장공간은 하드디스크보다 작지만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도 적다.

HP의 테스트에 따르면, 부팅 속도는 SSD 탑재 모델이 17초인 반면 하드디스크 탑재 모델은 26초가 걸렸다. 300GB의 데이터를 복사하는 시간도 SSD는 195초, 하드디스크는 297초였다. 전력 소모도 SSD가 2.7W인 반면 HDD는 12W였다.
 
또한 스피커를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낭비를 줄였고, 무선 통신인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특히 블루투스는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 등 다른 단말기와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게 해줌으로써 이동성을 더욱 강화해준다.
 
균형감 있는 몸매에 화려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제품은 마무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상판과 디스플레이의 이음새가 견고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틈이 벌어질 수도 있다. 상판 이음새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돼왔으나 이번에도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다.

또한 디자인이 아무리 화려해도 넷북은 넷북이다. 넷북이 안고 있는 성능의 한계를 디자인으로 넘어서려는 HP의 전략이 시장에서 통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프로세서 인텔 아톰 프로세서 1.6GHz
운영체제윈도 XP 홈 서비스 팩3
메모리 512MB
저장장치 16GB SSD 또는 60GB 하드디스크
화면 10.2인치 와이드스크린(1024×600)
키보드 92% 표준 크기 키보드
크기와 무게 261×166.6×25.13mm/1.09kg
배터리 3셀 리튬 폴리머 배터리
가격 69만원(SSD 탑재 모델), 79만원(하드디스크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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