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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가 변했다 '청순미인 VS 팜므파탈'(인터뷰①)

최종수정 2008.12.15 10:46 기사입력 2008.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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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한지혜가 변했다. 그동안 유지해오던 청순 발랄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똑 부러지고 도도한 '지현'이 있을 뿐이다.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외ㆍ연출 김진만)에서 말이다. 아시아경제신문에서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버리고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호평받고 있는 한지혜를 만나봤다.

"연기 노하우? 항상 배우는 것"

처음 드라마를 시작할 때 꽤 긴장해있던 한지혜의 모습은 사라졌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처음에는 대본에 밑줄까지 빽빽히 치면서 대사를 외웠죠. 지금도 대본을 지저분하게 보는 습관이 남아있긴 하지만 여유로운 편이에요."

방영 초반에는 캐릭터를 붙들고 매달려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정도였단다. "하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대본을 정리하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 잡히니까 여유가 생겼어요."

한지혜는 '에덴의 동쪽'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 새로운 방법도 배우게 됐다. "신태환 역의 조민기 선배님과 함께 하는 신이 많은데요. 선배님은 카메라가 돌기 전에는 농담하시고 웃고 하다가 '큐'사인만 받으면 신태환으로 변하세요. 처음엔 정말 놀랐죠."

이른바 연기파 배우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연기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도 저만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낭랑18세' 때는 눈물 연기 신이 있으면 그 신을 찍기 전부터 미리 그 자리에 앉아 감정을 잡았어요. '미우나 고우나'때는 어려운 감정신이 있을 때는 계속 몰입을 하고 있었죠. 이번 '에덴의 동쪽'에서는 조민기 선배님의 방식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연기 변신? 자신감 붙었다"

이런 한지혜의 모습으로 인해 본인도 놀라고 있다. "이제 팜므파탈도 잘 소화해낼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한지혜 역시 "정말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청순 발랄을 트레이드마크로 가지고 있는 한지혜에게서 나온 대답치고는 의외다.

그는 또 지현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사실 원래 시놉에서 지현은 태성호텔의 CEO로 승승장구 하다가 이동욱(연정훈 분)과 신명훈(박해진 분)의 출생 비밀이 밝혀지면서 춘희(이미숙 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극이 진행되면서 지현이 조금 변했단다. "세월이 갑자기 많이 흐르고 현재도 지현은 태성그룹에서 카리스마 있는 CEO로 변했잖아요. 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작가님과 감독님이 지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죠." 때문에 지현이 춘희의 집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많이 낮아졌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신태환보다 더 심한 악녀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의 재미는 이런 것이죠. 영화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정확히 계산돼 있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진행상황이 바뀔 수 있잖아요."

한지혜는 팜므파탈 뿐 아니라 아직도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 "패션 드라마, 중년 남성과의 멜로, 댄스, 영화 '레옹'의 마틸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해온 억척스럽고 씩씩하고 오뚜기같은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여자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기자는 대뜸 "할리우드에 진출해보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지혜는 준비라도 한 듯 "할리우드에서는 저같은 마스크가 통할 것 같지 않으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래서 지금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는 한지혜의 얼굴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배우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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