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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다면 헌옷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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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광주점 자선바자회 수천명 몰려
불황 여파.. 상품 매진 긴급추가 확보도



"1000원이면 거저나 마찬가지인데 남이 입었으면 어때요."

14일 오전 현대백화점 광주점 8층 대행사장에서 열린 '사랑의 자선 대바자회'. 시계바늘이 10시 30분을 가리키자 아줌마 부대가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좋은 물건을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을 벌였다.

주부 박모(42)씨는 "새것과 다름없는 상품이 많다고 소문이 났다"면서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구입하기 어렵다고해서 개장 30분전부터 나와서 기다렸는데 찍어뒀던 물품은 앞에 있던 사람이 사가서 사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이번 바자회는 현대백화점 광주점과 신한금융그룹 호남본부, 송원그룹, 금광기업 등 4개 업체가 연말연시를 맞아 자선행사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판매품목은 이들 업체가 기증한 의류, 잡화, 그릇 등 재고, 재활용 상품 등이다.

현대백화점측은 3일간 짧은 일정으로 진행되는만큼 약 2000점의 상품만을 바자회용으로 준비했었다. 그러나 3일간 1500여명이 몰려들면서 바자회 첫날 상품 매진 사태가 빚어져 3000여점의 상품을 추가로 긴급 모집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바자회가 올해 유독 인기를 끈 것은 역시 불황 탓이 크다. 1000원부터 1만원 이하로 판매된 책, 액세서리, 가방, 음반, 생활용품 등은 개장과 동시에 대부분 판매 완료됐으며, 의류, 소형가전 등도 9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최한 바자회에서는 새상품이나 재고상품 판매율은 높았지만 헌옷 등 재활용 상품의 경우 구입을 꺼려 대거 복지시설 등으로 보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구철홍 현대백화점 광주점 대리는 "지난해 바자회 때만해도 남이 입던 옷은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 판매율이 저조했었다"면서 "올해는 바자회 첫날부터 반응이 너무 좋아 상품 기증을 추가로 받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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