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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브리핑] 글로벌 통화 팽창 정책과 인플레이션

최종수정 2008.12.10 10:48 기사입력 2008.12.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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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 팽창 정책이 대단한 정도로 이뤄지고 있다.

정책금리 인하 속도가 역사상 제일 빠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지난 주에 각각 0.75%포인트, 1%포인트의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제 각 지역의 정책금리를 보면, 미국 1%, 영국 2%, 유럽 2.25%다. 일본의 초저금리까지 포함해서 지금 세계는 역사상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저금리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정책금리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계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모기지 채권을 국채로 바꿔주는 거야 시장 전체의 유동성을 늘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대책들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통화가치를 아끼지 않는 중앙은행의 정책은 과거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기기 시작하면 상황을 걷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과거에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그 노력이란 다름아닌 경기 후퇴다.

하지만 당장 인플레이션 문제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내년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아웃풋 갭이 커지면서 일반물가 수준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용경색 역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 돈을 풀어도 돌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중앙은행은 주로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로 자금을 푼다.
하지만 단기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해도 신용 창출이 활발하지 않으면 중장기 통화량은 늘지 않는다. 오히려 감소한다. 통화승수가 떨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본원통화가 늘었지만, 단기 유동성을 대표하는 MZM(M2에서 기간 예금을 빼고, 기관 보유 MMF를 포함한 개념) 증가율조차도 떨어지고 있다.

본원통화가 늘어난 구조를 보면 더 확실하다. 은행들은 의무적으로 쌓아야 할 지준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초과지준을 쌓고 있다. 신용창출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더 돈을 풀어서 흘러 넘치게 만들어야 자금시장이 안정될 법한 상황이란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얘기는 시기상조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풀린 돈들은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때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 하더라도 또 하나 변수가 있다. 정책당국이 적절하게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 정치적 압력 때문에 그럴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있겠지만 그건 그 시점에서 대응할 일이다. 따라서 지금 채권시장과 통화당국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국채금리에는 하락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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