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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그늘.. 美 '기현상' 속출

최종수정 2008.12.10 20:11 기사입력 2008.12.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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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한 미국에서 과거 볼 수 없었던 기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난자를 팔겠다는 여성이 느는 반면 학비 부담으로 대학원 진학 지원자는 줄고 있다. 값이 폭락한 재활용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쌓여만 가고, 내년 취임하는 주지사들은 유권자들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 검소한 취임식을 치르려 애쓰고 있다.
 
언론은 이런 현상들 모두 경기침체 여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자 파는 여성 급증=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불임 부부에게 난자를 팔거나 대리모로 나서겠다는 여성이 크게 늘고 있다.
 
난자를 팔아서라도 돈 벌겠다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부인의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남편도 있다. 미국에서 대리모는 2만5000달러, 난자 제공자는 3000~8000달러를 받는다.
 
로스앤젤레스의 앤드루 보짐머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난자 공급이 늘어 대리모를 구하느라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학원 진학자 감소=올해 대학원 지원생은 줄 전망이다. 많은 학비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몇 년 간 꾸준히 증가해온 GRE 응시자가 올해 감소 중이라고 보도했다.
 
GRE를 주관하는 미 교육평가원(ETS)은 GRE 응시자가 지난해 63만3000명에서 올해 62만1000명으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TS는 올해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67만5000명에 이르리라 예상한 바 있다.
 
◆재활용 쓰레기로 골머리=뉴욕타임스는 경기침체로 재활용 쓰레기 시장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로 재활용 쓰레기 값이 폭락하자 수거되지 않은 채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재활용하기보다 아예 버리는 게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상품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쓰레기 구매도 줄고 있다는 뜻이다.
 
◆주지사 취임식 간소화=지난달 4일 선거에서 당선된 미 주요 지역 주지사들은 내년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델라웨어주ㆍ유타주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무도회를 취소할 계획이다. 리자 로즈켈리 유타주지사 대변인은 "취임식이 화려한 행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기 2년의 주지사직에 4번 연임하는 데 성공한 짐 더글러스 버몬트 주지사는 기념 파티를 열 계획이지만 비용이 1인당 40달러를 넘지 않도록 자제할 생각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경우 조 맨친 주지사가 화려한 취임식을 계획하자 현지 신문들은 사설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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