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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쇼크'.. 日 대량 실업사태 파문 확산 (종합)

최종수정 2008.12.10 08:54 기사입력 2008.12.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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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쇼크'가 아물기도 전에 세계적 가전기업인 소니가 1만6000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 일본의 대량 실업사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소니는 9일 실적이 부진한 LCD TV와 디지털카메라 등의 가전사업부문을 중심으로 1만6000명 이상의 직원을 2009년 회계연도(2010년 3월) 안에 내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6만명의 직원 가운데 5%에 해당하는 정규직 8000명과 비정규직 8000명 이상이 소니를 떠나게 된다.

이와 함께 소니는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57개 공장 등 제조거점을 10% 가량 축소하기로 하면서 계획했던 설비투자 가운데 30%를 접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 발표는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소니는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1000억엔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자동차 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비정규직 위주의 해고바람이 정규직에게도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했다며 파나소닉·도시바·샤프 등 실적에 타격을 입은 가전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소니쇼크'는 실적 부진으로 경영진을 일제히 물갈이한 2005년 이후 전기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온 성장 전략에 큰 차질을 빚어내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당시 '소니 유나이티드(결집)'를 강조하며 조직을 재편, 무거운 짐이었던 첨단 반도체 제조설비를 매각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후 전 세계를 덮친 금융 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감한데다 설상가상으로 엔화까지 강세를 보여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중점 사업부문인 TV부문에서는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소니는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당초 4700억엔에서 2000억엔으로 대폭 하향했고 향후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 등은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철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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