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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루아', '풀하우스'를 표방한 와인드라마?

최종수정 2008.12.10 06:03 기사입력 2008.12.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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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SBS 월화드라마 '떼루아'가 식상한 스토리 전개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캐릭터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9일 오후 방송된 '떼루아'에서는 강태민(김주혁 분)의 가게에서 함께 지내게 된 이우주(한혜진)의 모습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발랄한 모습을 잃지 않은 우주의 모습은 웃음을 짓게 했지만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 전개는 씁쓸함만을 남겼다.

'떼루아'는 와인 레스토랑 떼루아를 배경으로 한국 전통주와 프랑스 와인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갈등과 화해, 로맨스와 꿈을 통해 와인의 역사와 전통, 그 배경과 과정을 그린 와인 전문 드라마를 표방하고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와인을 소개하기보다는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한혜진의 엽기적인 연기 변신에 드라마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방영 전 드라마 소개와는 달리 와인 전문 드라마라기보다는 트렌디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

한혜진이 맡아 연기하고 있는 이우주 역 역시 식상하다는 평이다. 과거 국내 드라마에 끊임없이 등장한 바 있는, 이른바 캔디 캐릭터를 똑같이 재현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캐릭터는 이미 '명랑소녀 성공기'의 장나라, '풀하우스'의 송혜교 등이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빼앗겼던 집을 되찾기 위해 김주혁과 원치 않은 동거를 시작하고 온갖 갖은 구박을 당하는 한혜진을 그린 드라마의 스토리는 '풀하우스'에서 선보인 그것과 너무나 똑같다.

마치 '풀하우스2'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우주 캐릭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시청자들은 이날 해당 프로그램게시판에 "정말 민폐만 끼치는 캐릭터다", "밝고 쾌할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너무 막무가내로 나가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 "제 멋대로 나가는 것이 유행인가?"라는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빤히 내다보이는 설정, 너무도 갑작스런 우연성, 지나치게 오버하는 캐릭터 등은 와인 전문 드라마를 기대했던 많은 이들을 실망케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 '떼루아'가 실패한 드라마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이제 막 4회분이 방송됐을 뿐이고, 김주혁-한혜진 등 주연배우들과 조연배우들의 연기력을 기대해 볼 만하기 때문이다.

전문드라마와 트렌디드라마 사이에서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떼루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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