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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靑 고통분담 솔선수범을...

최종수정 2008.12.09 12:42 기사입력 2008.12.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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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8일 '대통령실의 조직개편이 연말에 단행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 시점에서 청와대 조직개편은 논의되거나 검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비슷한 취지의 언급을 무려 5번 이상이나 반복하며 조직개편 가능성을 강한 톤으로 부인했다.

브리핑 내용을 뒤집어보면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이 없다는 것.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은 그동안 업무중복 등의 이유로 통합과 인원감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대변인이 조직개편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청와대의 언론·홍보정책은 현행대로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이라는 쌍두마차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전사회적인 차원에서 고통분담이 거론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한국농촌공사의 구조조정 사례를 공기업 개혁의 좋은 모델이라고 극찬하면서 "각 부처 장관들은 산하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연말까지 실적 등을 평가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라는 것.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작은 정부를 지향해왔다. 청와대 조직 역시 과거 정권과 비교할 때 상당히 슬림화됐지만 현재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하지만 청와대는 예외인 것 같다. 사실상 고통분담의 무풍지대로 남게 된 것. 과연 청와대의 솔선수범 없이 정부의 고통분담 호소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국민이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르고 있는 지 궁금하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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