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동남권유통단지, 분양률 10% '기우뚱'

최종수정 2008.12.10 07:04 기사입력 2008.12.10 06:20

댓글쓰기

청계천 이주상가 무색..상인들 외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조성중인 동남권 유통단지(CI는 가든파이브)가 평균 1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유통단지가 청계전 이주전문상가로 이들 상인에게 조성원가로 공급키로 했던 점을 비춰볼 때 평균 10%선의 낮은 분양률은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남권 유통단지는 전문상가, 물류단지, 활성화단지로 구성되며 이번에 분양을 마친 가, 나, 다 블럭은 모두 전문상가에 포함된다.
 
9일 서울시와 청계천 상인에 따르면 총 6000여 개 상가가 입정예정인 동남권 유통단지 특별분양 대상자 분양률은 가 블럭(라이프) 8%, 나 블럭(웍스) 13%, 다 블럭(툴) 4%에 그쳤다.

지난달 중순 가장 먼저 분양을 마친 아파트형 공장 나 블럭의 경우 627개 점포 중 80여개만 분양되는데 그쳤다. 이후 일반분양 접수를 받아 추가로 66개를 분양했다.
 
지난달 28일까지 분양 접수를 받았던 공구상가단지 다 블럭은 4%대의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했다. 1432개 점포 중 59개만 분양이 접수됐다.

4038개를 분양한 가 블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8%의 분양률로 다 블럭보다는 분양성적이 낫지만 의류와 가전제품, 서적, 문구·완구 등 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서 동남권 유통단지 전문상가 내에서도 핵심상권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했을때 그렇다.
 
이에 따라 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을 추진한 서울시와 산하기관 SH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분양이 더 늦어질 경우 내년 4월로 예정된 개장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낮은 입주율은 초기 상권형성은 물론 SH공사가 직접 임대방식으로 운영하는 지원시설 입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SH공사는 특별공급 대상자인 청계천 이주상인을 대상으로 추가 접수를 받은 후 분양요건을 대폭 완화, 일반 분양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SH공사가 이미 일반분양을 실시한 나 블럭의 경우 특별분양보다 고작 14% 높은 가격에 분양해 또 다른 문제 소지를 야기시키고 있다.
 
3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특별분양분과는 달리 일반분양은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청계천 상권을 포기하고 동남권 유통단지로 이주하려는 상인들에 비해 일반분양 가격 턱 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저조한 분양률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부동산 가격 폭락 사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