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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전력경제대화 폐막...무역지원 위해 200억달러 투입

최종수정 2008.12.05 19:09 기사입력 2008.12.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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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5차 중·미전략경제대화가 5일 폐막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무역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대화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위안화 절상 문제에 관해서는 양측의 이견만 노출했을 뿐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각국의 단장으로 나선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키로 하고 양국 수출입 은행이 200억달러를 무역과 금융을 위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입 은행이 120억달러, 중국 수출입은행이 80억달러를 투입해 양국의 수출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양국은 금융규제와 개발도상국 지원 강화에 합의했으며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적극적 추진하기로 했다.

폴슨 장관은 "양국이 도하개발어젠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며 "올해 말까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총리도 "우리는 도하라운드 협상의 조속한 재개에 관해 다른 나라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번 대화의 최대 쟁점이 됐던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은 회의 내내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폴슨 장관은 "지난 2005년부터 위안화를 절상해오던 중국이 최근 절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위안화 개혁을 후퇴시키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지며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통해 수출을 늘리려 해서는 안되며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적 방안들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가 소폭으로 변동을 보인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의지하면서 수출을 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식의약품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에너지 및 환경 보호와 관련한 7개 항목의 프로젝트 협력에 합의했다.

왕 부총리는 이번 대화가 끝난 뒤 "중국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솔직하고 실용적인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오바마 행정부와도 협력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중국과의 전략경제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유지될 것이며 오바마 취임 후 대화채널이 지금의 부총리급에서 총리급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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