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새내기 정수기 '브랜드파워' 희비교차

최종수정 2008.12.05 12:57 기사입력 2008.12.05 12:57

댓글쓰기

귀뚜라미,필립스 초반경쟁 평가...'높은 벽 실감' '성공적' 엇갈린 반응

보일러와 가전 분야에 주력하다 올 하반기에 정수기 사업에 뛰어든 귀뚜라미와 필립스전자의 초기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귀뚜라미가 고전하며 정수기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반면, 필립스전자는 동종업계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냉난방공조 전문인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6월 24일 홈쇼핑을 통해 정수기 2개 모델을 선보이면서 정수기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귀뚜라미는 앞서 6월 초에 보일러, 에어컨, 유통사업을 포괄하는 새 CI(기업 이미지) '귀뚜라미홈시스'를 발표했다. 정수기 사업은 새 CI 발표 이후 첫번째 사업.

'홈시스정수기'라는 브랜드로 귀뚜라미는 OEM(주문자부착상표방식)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귀뚜라미는 렌털료를 3년간 월1만9900원에 필터 교체비용, 스팀청소관리, A/S비용 등 무료 제공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첫 방송에서 300대가 판매돼 초반에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 후 출시 6개월여 동안 홈쇼핑 판매로 수차례 방송에 나갔으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도 매출 공개를 꺼릴 정도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로 진입한 만큼 제품이나 브랜드보다는 렌털에 타깃을 맞춘 서비스를 중점 알렸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귀뚜라미는 내년에도 사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나 매출에서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 눈치다.

외국산 가전의 대표주자인 필립스전자는 지난 8월 렌털용이 아닌 구매용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2010년 시장점유율 50%, 1위 달성'을 내걸고 국산 정수기업체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필립스전자는 "기존 필터방식이 아닌 태양살균 원리를 이용한 자외선램프(UV)방식으로 미네럴 성분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4개월이 지난 현재 필립스는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데 온라인 판매가 긍정적이다"면서 "매출 집계는 안 됐지만 보급형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내년 이후에 2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정수기 1위라는 목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필립스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해 정수기 판매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쿠폰 등을 적용하면 보급형은 3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고 무선주전자 등 경품도 함께 제공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내 정수기업체 관계자는 "냉온수기, 얼음까지 나오는 국산 제품에 비해 물을 강조한 필립스 제품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박리다매로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했어도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사양, 기능, A/S 업그레이드 없이는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