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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1월엔 채권 덕에 웃겠네"

최종수정 2008.12.05 11:35 기사입력 2008.12.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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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울상이었던 국내 증권사들이 11월에는 함박웃음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의 주범이 채권 평가손실이었지만 11월 들어서는 금리가 안정되면서 채권 평가손이 소폭이나마 흑자 반전되고, 다른 수익은 그대로 유지되니 대부분의 증권사가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증권사들의 11월 실적은 전월대비 크게 개선돼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별로 많게는 200억~300억원 수준의 세전 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과 우리투자, 동양종금증권 등은 11월 200억원 이상의 흑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보통 CMA 등을 운용하기 위해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져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지난 10월 말까지 금리가 계속 올랐는데 국고채 대비 은행채나 현금채가 더 많이 올라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평가손이 확대, 증권사의 적자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집계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증권사가 보유중인 국공채 규모는 51조1000억원. 특히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빅5 증권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의 지난 10월 실적도 형편 없었다. 삼성증권은 10월 세전 순손실이 246억원을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236억원, 339억원을,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235억원과 34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200억~300억원 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은행채 금리와 스프레드가 모두 하락하면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실제로 은행채 스프레드 기준으로 볼 때 10월 말에는 2.8에서 11월말에는 2.48로 크게 줄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 적자폭을 뛰어 넘는 규모의 흑자폭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대할 만한 부분은 채권 듀레이션(Duration)이 짧은 증권사.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이 짧다는 것은 만기가 금방 돌아온다는 것이고, 그만큼 금리변동에 따른 민감도도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채권 듀레이션이 짧은 증권사 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투자증권으로 알려져있는데 적자폭을 상회하는 흑자가 개선된다는 것도 이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해석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채권 평가손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 전망, 채안펀드 조성 등 정책적 노력의 구체화와 짧은 만기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손실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금융상품 수익을 제외한 기타 탑 라인의 견조한 움직임을 감안할 때 실적부진을 우려한 추가 하락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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