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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거부하는 골드만삭스, 속셈은?

최종수정 2008.12.05 10:58 기사입력 2008.12.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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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전기 매각을 둘러싸고 파나소닉의 제안가를 또 거부한 골드만삭스의 속내가 궁금하다.

전날 파나소닉은 산요의 또 다른 대주주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다이와증권SMBC와 주당 130엔선에서 인수가를 정하기로 하고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250엔에 팔겠다는 골드만삭스의 입맛을 당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가격이었다. 골드만삭스가 또 거부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선매권을 행사를 검토하겠다며 미쓰이스미토모은행·다이와증권SMBC가 갖고 있는 지분까지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선매권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이들 3대 주주가 지난 2006년 산요전기의 우선주를 맡았을 때 맺은 계약으로 상대가 지닌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을 권리를 말한다.

이를 행사하면 골드만삭스는 미쓰이스미토모와 다이와의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5일 마이니치 신문은 금융 위기로 거액의 돈을 잃은 골드만삭스가 파나소닉보다 1엔이라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 산요를 인수, 가치를 높인 다음 다시 매각해 자금 조달을 하려고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소닉 측은 최대 140엔까지는 양보할 수 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골드만삭스가 인수가로 140엔 이상을 고집하면 산요를 인수하는데 걸림돌이 없어지지만 업계에선 골드만삭스가 산요를 인수할만한 자금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산요를 인수하려면 최소 수천억엔의 자금이 필요한데 골드만삭스가 4·4분기(9~11월)에 1999년 상장 이후 처음 적자로 전락할 것이라는 등 실적 악화에 대한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계자들 사이에선 "골드만삭스가 자금사정 때문에라도 250엔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80엔정도까지라면 양보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파나소닉 역시 목표 달성을 위해선 산요 인수가 절실한 입장이다. 따라서 골드만삭스가 끝내 거부할 경우에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다이와증권SMBC 2개사하고만 협상을 벌여 산요의 지분 50%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개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산요 지분이 40%를 넘기 때문에 나머지 10%는 일반 주주들로부터 TOB(주식공개매입)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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