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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구제금융, 손익계산서는?

최종수정 2008.12.05 11:40 기사입력 2008.12.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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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소위 '빅3' 자동차회사들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위협'에 대해 시장은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막상 자동차 업계가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누가 가장 큰 희생을 치르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가장 심각한 GM

이들 빅3 가운데 GM은 가장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자구책에 따르면 GM은 현재 620억달러 수준인 부채를 출자전환이나 채무경감을 통해 300억달러 수준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

GM은 현재 복지기금 성격인 자발적고용복지위원회(VEBA)에 200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노조측은 회사측에 퇴직자 의료보험 관련기금 출연의무를 유예하면서 출연금액도 이미 28%를 줄여준 상황이다.

또 담보채권자들은 60억달러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360억달러는 비담보채권들이다.

GM의 출자전환으로 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수많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크리스 세라소 애널리스트는 "담보채권자들은 모든 채권을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담보채권자들은 220억달러를 포기하고 140억달러만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원금의 약 41%만이 남는 셈이다.

이와 함께 VEBA 채권의 경우 50%가 추가로 더 줄어들어 약 100억달러만 인정받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 채권단, GM파산 반갑지 않아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GM의 구제금융 지원결정 상황은 과거 1979년 크라이슬러의 경우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는 대주주들이 큰 타격을 입을 때까지 자금지원을 중단했던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의회에서 GM이 파산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위협을 완전히 무시하려는 자세은 큰 의미가 없다.

파산의 공포앞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 GM채권보유자들도 GM 채권을 액면가의 20%에 사들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새로운 상황변화를 가져오는 파산이 반가울 이유는 없다.

노조도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노사간 합의 조건이 조정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이미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자신의 자리를 내놔야 할 상황이다.

◆ '빅3' 주주들은 생사불명

그렇다면 주주들은 어떨까?

크라이슬러 주주들의 경우 생존여부는 정치적 결정에 달려 있다.

빅3 중 최소 규모인 크라이슬러가 과연 너무 커서 절대 망할 수 없는 '대마불사' 기업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은 양사를 합쳐서 100억달러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주들은 비교적 큰 손해볼 것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만약 출자전환이 이뤄지거나 지분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신주발행이 이뤄지게 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빅3' 주식이 여전히 몇 달러씩에 거래되는 것은 또다른 '부조리극'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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