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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장 자리 놓고 거물급 40여명 몰려

최종수정 2008.12.10 06:51 기사입력 2008.1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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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장관부터 경쟁업체 CEO출신 까지 40여명 응모

말 많았던 KT 사장 공모가 지난 4일 오후 완료됐다.

지난달 첫 공모에 이어 추가 공모까지 자의로, 또는 헤드헌팅업체의 추천 등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무려 40여명에 이른다.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KT 차기 CEO 후보군에는 내로라하는 업계ㆍ관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일부 인사는 청와대와 국회 유력 인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다. 도대체 왜 KT 사장 자리를 놓고 이토록 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일까.

오는 10일로 창립 27주년을 맞는 KT는 지난 2005년 민영화 완료 이전까지 포항제철(현 포스코), 한국전력과 함께 가장 덩치가 큰 공기업의 하나로 꼽혔다. 2007년말 현재 KT의 지분구조는 외국인 45.50%, 국내 주주 19.40%. 국민연금 3.60%, 자사주 26.00%. 우리사주조합 5.60%로 구성돼 있다.

KT사장은 연봉이 4억원 정도이며, 매달 수천만원의 판공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민영화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전국 3만6000여명의 직원의 수장이며, 매월 1조원, 연간 12조원에 육박하는 탄탄한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다. KT는 시총 기준(5일 기준)으로 10위로, LG전자(9위)-현대차(11위)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KT 사장이 된다는 것은 이같은 외형적 또 다른 부수석 의미가 있다. KT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통신 사업을 시작한 업체답게 여전히 맏형 대접을 받는다. SK텔레콤이 최근들어 매출면에서 KT에 근접하고 있지만 KT의 위상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과의 간담회 때 통신업계를 대표해 얼굴을 마주해 앉는 사람이 KT 사장이며, 정부의 통신사업 규제 정책에 당당히 맞서 할 말을 하는 사람도 KT사장이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도 KT사장은 미국, 유럽의 거대 통신사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전화선을 광통신으로 바꾼 것을 비롯해 IPTV와 와이브로 등 그동안 KT가 쌓아온 노하우가 이뤄낸 결실이라는 얘기다.

또한 KT 사장에 오르면 코리아텔레콤(Korea Telecom)이라는 이름 그대로 한국의 대표통신사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통신업계 원로로서 활동하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도 한다. 이 때 KT사장이라는 이력은 어떤 경력보다 확실한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상징으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이력서에 'KT 사장 후보 출신'이라는 문구를 한 줄 넣으려고 이번 공모에 신청서를 낸 사람도 있다는 엉뚱한 소문마저 들린다.

KT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번 주말에 후보자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 뒤 이르면 오는 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사장 내정자로 '1인 후보'가 정해지면 내년 1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및 사장 선임 건을 동시에 안건으로 올려 신임사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KT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1월 임시주총의 일시와 안건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40여명의 후보군 중에는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김창곤 전 정통부 차관,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 이상훈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회장,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사장, 김홍구 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송영한 전 KTH 사장 등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 케이스에는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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