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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LG마이크론, 연내 합병 무산

최종수정 2008.12.05 14:12 기사입력 2008.12.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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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LG마이크론의 '연내 합병'이 끝내 무산됐다. 양사는 5일 오전 열린 이사회 직후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두 회사의 합병 무산 결정은 주식매수청구금액이 예상치를 3배 이상 초과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극도로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는 모습도 '주주가치 측면'에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안팎의 해석이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이날 오전 각각 임시이사회를 갖고 합병계약서 제 14조(계약의 해제 등) 2항에 의거한 합병계약 해제 결의 및 양사의 합병계약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간의 합병을 가로막았던 최대 걸림돌은 역시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다. 실제로 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증권예탁결제원의 전산집계 마감자료와 회사에서 직접 접수한 매수청구행사주식수를 합산한 결과, 양사 주식매수청구대금 합계가 약 1766억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대금은약 801억원, 발행주식총수 대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주주 비율은 13.62%이다. LG마이크론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대금은약 965억원, 발행주식총수 대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주주 비율은 24.70%이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합병계약서 제 14조(계약의 해제 등) 2항에 의거한 합병계약 해제 결의 및 양사의 합병계약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 제 14조 2항은 주식매수청구로 인하여 지급하여야 할 금액이 양사를 합하여 500억 원을 초과할 겨우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합병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계약서의 법적 효력이 상실되며, 주식매수청구, 채권자 보호절차등 합병과 관련된 절차는 중단된다.

한편, 두 회사간의 '합병 무산을 '완전 무산'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다. 그보다는 '연내 무산, 내년 중 합병'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안팎의 관측이다.

박태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합병이 무사된다 해도 완전히 무산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단지 시기가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도 "빠른 시일 내에 두 회사가 다시 합병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늦으도 내년 쯤에는 다시 합병 건이 논의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된 것으로 보는데,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이후 언제든지 주식 시장 상황만 좋아진다면 다시 액션이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엔 합병이 힘들 것 같지만, 다시 주식시장이 안정되면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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