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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관리 경영도 ‘達人’

최종수정 2008.12.05 14:13 기사입력 2008.12.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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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면서글로벌 기업 삼성의 위기관리 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재개발 사업에 금융권 자금을 끌어들여 추진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도입초기, 엄청난 규모의 PF사업에 참여했다.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앞다퉈 PF사업에 뛰어들자 서서히 손을 떼기 시작했다.국내 부동산 경기가 한차례 '다운 턴'(하향) 할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은행돈을 빌려 추진하는 PF사업이 건설업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같은 전망은 그대로 적중했다.최근 건설사들은 PF사업을 통해 진행해 온 재개발 등 아파트 분양사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급기야 '대주단'(돈 빌려준 금융권 모임)이 꾸려지고, 정부의 긴급 수혈까지 받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PF부실 규모가 국내 10대 건설사의 10분의1 수준이다.삼성물산은 또 다른 부실 '뇌관'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잔액도 '제로(0)'다.ABCP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기업어음을 결합한 파생상품으로 상당수 건설사들은 ABCP를 발행, 자금을 조달해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주로 해왔고, 미분양이나 PF 대출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어 정부나 금융권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6월말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규모는 은행 47조9000억원 등 총 78조9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의 위기관리 경영의 대표적 사례는 또 있다.

2003년 삼성카드와 LG카드간 싸움이었다.당시 LG카드는 전례없는 공격경영을 통해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계속 앞섰다.이에 고무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카드를 배우자"며 계열사 사장단을 독려하기도 했다.하지만 LG카드는 2003년말 지나친 외형경쟁에 치중,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다.이에 반해 삼성카드는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전략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지난 2분기(4∼6월)에는 5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반등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위기관리 능력이 다른 그룹에 비해 뛰어나다"며 "삼성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는 것도 위기경영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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