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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 구속..박연차로 시선 집중

최종수정 2008.12.05 11:10 기사입력 2008.12.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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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씨 처음부터 로비 주도..4억 봉하마을 자재창고서 직접 받아
- 검찰 수사 박 회장으로 무게 중심 이동
- 정관계 로비 규명이 핵심..파장 클 듯
- 검찰, 노정권 실세등 제3의 인물로 수사 확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가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로비' 과정에서 4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4일 구속됐다.

노 씨는 전날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기 직전 "일부 혐의는 부분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해 전면부인해오던 종전의 태도에서 급선회했다.

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에 따르면 검찰은 노 씨가 이 사건을 처음부터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공모한 '조연'이 아닌 '주연'이었다고 밝혔다.

◆檢, 노 씨 자재창고서 현금 4억 직접 받아 = 검찰은 노 씨가 2006년 4월을 전후해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봉하마을 저수지 옆 자재창고에서 정광용씨를 통해 각각 현금 2억원과 1억원이 든 박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노씨는 2005년 3월 정 씨 형제로부터 세탁 과정을 거친 1억원을 측근 이모씨를 통해 착수금조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전전담 부장판사는 "제출된 증거 자료와 심문 결과를 종합해보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사안의 성격과 중요성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노 씨가 2005~2006년 정 씨 형제와 공모,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정대근(64·수감중) 당시 농협회장에게 수차례 청탁하고 그 대가로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대표로부터 30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노 씨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화삼씨와 함께 정 전 회장을 직접 만나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차 회장 수사로 무게이동 = 노 씨가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는 박연차(62)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및 미공개정보이용 주식거래에 모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세종증권이 농협측에 인수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차명거래를 통해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정대근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넸다 돌려받은게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한 로비자금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태광실업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정·관계 로비수사로 번지나 = 박 회장은 여야정치인을 넘나드는 마당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의원들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 수사가 정치권 로비로 번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 회장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44)씨에게 불법 정치자금 7억원을 건넸다가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박 회장은 2002년 대선 직전까지 한나라당 재정위원이었으며 특별당비를 10억원가량 냈다.

검찰은 다음 주말께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전날 항공기 내 소란 사건과 관련, 부산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앞서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하지만 비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제4형사부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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