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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위안화 떨어진다 부동산 팔자"

최종수정 2008.12.05 10:08 기사입력 2008.12.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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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가 평가절하될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밀집돼 있는 상하이(上海)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줄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

홍콩 봉황TV 인터넷판은 위안화 약세로 최근 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들이 내놓은 매물이 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최근 위안화 가치까지 급격히 절하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요 며칠 상하이의 중개업소에는 구매 문의가 뚝 끊겼고 가격을 대폭 내린 급매물들이 늘고 있다.

상하이 항셍(恒生)은행의 한 대출 담당자는 "최근 한 외국인 투자자가 160만위안(약 3억2000만원)짜리 주택을 140만위안에 내놓았다"면서 "최근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신청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급매물로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가장 큰 부동산 중개업소 중 하나인 중위안(中原)부동산의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이 늘었으며 가격도 주변 주택들에 비해 10~15% 낮은 수준"이라며 "시가 1㎡당 3만5000~4만위안인 주택을 외국인들이 최근 3만~3만2000위안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중개업소들은 최근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매 위탁 건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하이첸청(千城)투자관리유한공사의 류청젠(劉承健) 사장은 "상하이 와이탄(外灘)지역에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으려면 한 외국 기업이 최근 토지 매입 위탁 취소를 통보했다"며 "상하이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틈타 투자하려는 사람들로 그래도 몇 달 전까지는 '사자'시장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팔자'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은 날로 늘고 있지만 이를 구매할 외국인 투자자는 거의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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