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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술자리는 이제 그만' 문화송년회 인기

최종수정 2008.12.05 13:11 기사입력 2008.12.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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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마음껏 음주가무를 즐기는 '망년회'가 당연하게 여겨져 왔으나 경기가 꽁꽁 얼어붙자 '술 없는 송년회'가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 직원들이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등 공연을 관람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뜻 깊은 송년 모임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겹쳐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임직원들은 올해 송년회에서 술잔을 돌리는 대신 뮤지컬 '루나틱'을 관람했다. 직원들을 위한 공연이다보니 뮤지컬 대사 중에 '교보문고'를 넣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았다. 공연을 관람한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학코너 전설라씨는 "술이 없는 송년회라 좋았다"면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2교대의 근무때문에 공연을 볼 시간이 마땅치 않은데 회사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대홈쇼핑(대표 하병호)에서는 건전하고 효율적인 송년회를 만들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송년회를 진행한다. 전문 뮤지션을 초청해 재즈와 캐롤 공연을 펼치고 전 직원은 사업부 별로 1층 로비에 마련된 특설 뷔페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아울러 한 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주요 행사, 봉사활동 사진과 사내외 신기록 등을 한데 모아 전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홈쇼핑은 현금으로 지급하던 팀별 송년 회식비를 문화상품권으로 지급해 전 직원이 평소 보고 싶었던 뮤지컬, 연극, 연주회 등을 직원들과 함께 관람하며 한 해를 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효율적인 회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업무혁신 차원에서 시도한 이번 문화 송년회는 직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음주 대신 웃음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보다는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백화점 부문은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를 진행했고 화성영아원에 결연단체 후원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지원했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저소득 결연세대를 방문하여 집수리 지원을 할 예정이며, 신세계 희망동네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간식바자회를 열고, 성금, 물품 모으기를 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본사 팀장급을 중심으로 17일에 신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세계 아이엔씨에서는 19일에 독거노인을 방문 실버메트를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협, 외환은행에서는 문화 송년회 특별공연으로 뮤지컬 '온에어 시즌2'를 관람했고 SK커뮤니테이션은 마당놀이 '심청전'단체관람을 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문화활동과 봉사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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