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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후유증'은 불멸? 20대 男스타, 軍 악플 몸살

최종수정 2008.12.05 08:45 기사입력 2008.12.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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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20대 남성 스타들이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치를 떨고 있다. 군대에 가기 싫어서가 아니다. '군대는 언제 갈 거냐'며 팔짱끼고 지켜보는 남성 네티즌의 시선이 너무 끈질겨서다.

군대 관련 악플은 20대 남성스타가 짊어져야 할 하나의 '필수 아이템'. 현역으로 갈 예정이라고 안심시켜봤자 일부 네티즌은 스타가 새 앨범을 내거나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현역 입대를 왜 자꾸 미루냐'고 성화다.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고 하면, '몸도 좋고 춤도 잘추는데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따져묻는다. 사실 공익근무 판정이 날 만큼 몸에 이상이 있다해서 방송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그 정도 안무를 소화했으니 현역으로 가라'고 하는 '판정'에는 달리 할말도 없다.

군입대 시점까지 여유가 있는 20대 초반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가 사고를 당하기라도 하면 관련기사에는 어김없이 '군대 안가려고 미리 손 쓰는 것이지?'라는 요지의 댓글이 달린다. 그때마다 '군대는 꼭 가겠다'고 해명하는 것도 우스운 일. 아픈 것도 서러운데,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애초에 병원을 몰래 다니고, 이같은 행동이 후에 드러나면 네티즌의 불신에 힘을 싣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인기 아이돌그룹의 멤버 A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스릴감을 맛본다. 매니저 2~3명이 투입되는 것은 기본. 환자가 별로 없는 이른 아침 시간이나 진료가 끝난 시간에 병원을 '급습'하고 주위 사람들 입단속을 시키는 등 보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당하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지만, 사소한 기사 하나에도 촉발되기전에 미심쩍은 눈초리는 어쨌든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설명. A씨의 한 측근은 "군대 문제는 지금 당장 입대하지 않는 이상, 이슈가 됐다하면 마이너스"라면서 "현역으로 갈 예정이지만 이 조차도 미리 밝혀봤자 욕을 먹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20대 후반의 인기가수 B씨는 군대와 관련한 공식적인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고 있다. 입대는 꼭 할테니 제발 독촉 좀 하지 말아달라는 뜻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버리고 갈 데도 없고, 버릴 생각도 없다. 조금 늦게 입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왜 나를 군기피자 취급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네티즌의 '예민'한 레이더망은 2002년 유승준 국적포기 논란으로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했다. 20~30대 스타들의 군복무 현황을 담은 문서가 웹상에 퍼져나갔고, 군미필의 20대 후반 스타들에게 '독촉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물론 이처럼 예민할 수밖에 없을만큼 '유승준 후유증'이 컸던 것은 사실. 또 사생활의 영역이라 공익근무 판정 이유가 100% 속시원히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킨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전의 논란들로 다음 세대 스타들에게 '악플'의 굴레를 잇는 것은 다소 가혹하다는 반응. 한 연예관계자는 "군기피가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모두가 똑똑히 지켜봤다. 또 군대에 다녀와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는 사례도 많다. 군대는 그냥 다녀오는 게 낫다는 인식도 팽배한데, '예비 범죄자' 취급을 받을 때는 많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만큼 대중들에게 '유승준 후유증'이 심각했던 것 아니겠나. 연예계에서도 군 관련 불신을 해소할만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서 활동 중인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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