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최정원이 '연'에게 배운 것 3가지(인터뷰①)

최종수정 2008.12.05 08:24 기사입력 2008.12.04 10:34

댓글쓰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 최정원. 부드러운 미소와 가냘픈 외모로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그가 달라졌다.

KBS2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를 통해서 최정원은 한사람의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살이 많이 빠졌어요. 사극은 너무 힘들어요. 촬영 중간 중간에 시간이 많이 남는데 휴식시간이 아니죠. 그 시간에도 말타고 활 쏘면서 시간을 보내니까요. 좀 쉬어도 되는데 쉬면 긴장이 풀어질까봐 일부러 계속 움직이려고 해요."

사극 촬영은 현대극 촬영에 비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분장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의상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쓰는 말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많이 필요로 한다.

'바람의 나라'에서 한층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최정원을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바람의 나라'는 드림팀"

최정원은 '바람의 나라' 제작진과 출연진이 드림팀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제작진과 배우들은 정말 드림팀 같아요. 사극이 보통 힘든 게 아닌데 그것을 해내는 제작진에게 정말 감동 받았어요. 기온이 떨어지면서 옷 속에 핫팩을 10개 넘게 붙여가며 연기하는 연기자들도 대단하죠."

요즘 촬영 현장은 날씨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한다. 최정원은 촬영 기간 동안 비바람은 물론이고 눈까지 맞았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회상했다.

촬영으로 많이 지쳐있을 거라 생각했던 최정원은 외모에선 전혀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상쾌함이 느껴졌다.

"가을부터 추위가 느껴져서 12월이 되면 죽었다고 생각하고 찍어야지 마음 먹었어요. 하지만 가족 같은 촬영장 분위기 때문에 서로 잘 이겨내고 있어요. 결속력이 정말 끈끈한 것 같아요. 저도 함께 생활하는 것이 편해서 지방 촬영을 끝내도 올라오는 것보다 그곳에 머무는 편이죠."

◆"연이는 외유내강형"

'바람의 나라'에서 그려지는 '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그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연은 단순히 지고지순한 공주가 아니에요. 앞으로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거예요."

그는 현대극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 연을 표현하는데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정원은 앞으로 보여질 연의 모습을 소개하며 이전까지의 소극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이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무휼(송일국 분)을 가슴 아프게 붙잡고 싶지만 겉으로는 (그 사람의 안위를 위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내줘요. 외유내강형의 여인이죠."

요즘 '바람의 나라'는 연을 중심에 두고 무휼과 도진(박건형 분)의 삼각관계에 이지(김정화 분)가 가세해 사각 러브라인이 만들어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연이 있다. 연은 무휼을 사랑하지만 적국의 태자와 공주라는 신분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인물이다. 더욱이 태자의 길을 가는 무휼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사랑을 가슴 속 깊이 묻었다.

때문에 연의 표정에는 언제나 애틋함이 숨겨져있다.

"연은 자신이 말을 내뱉어서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생각이 많은 아이에요. 자기보다도 상대방을 더 사랑하고 아끼죠. 알고보면 매력적인 여인이에요. 한 나라를 이끄는 공주 느낌이죠."



◆"배우로서 업그레이드된 느낌"

최정원은 드라마 촬영을 하지 않는 날 현대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할 때도 연 캐릭터만 생각한단다. 때문인지 촬영 초기보다 중반이 훌쩍 넘은 지금은 좀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사극 촬영, 특히 연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한단계 성숙한 느낌을 받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초반에 긴장감을 안 놓치려고 모니터도 많이 하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뭔가를 느낀 게 처음이에요. 분명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배우로서 업그레이드돼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요."

연을 통해 새로운 연기 세계의 문턱에 선 최정원은 실제 드라마 초기에 비해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시청소감' 게시판을 통해 최정원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그가 연을 통해 연기력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얻었다.

"과연 최정원이라는 배우가 연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난 자신 있었어요. 제 자신에 대해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렇게 믿고 연기를 해야지 연기할 때 뭔가 나오더라고요. '이번에도 할 수 있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사극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최정원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감정 표현을 익숙하게 해나가는 최정원. 그를 만나고 나니 조만간 자신의 벽을 깨고 나와 이제 막 나비로의 모습을 갖춰 나가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