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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주사에 "자본 늘려달라" SOS

최종수정 2008.12.03 13:53 기사입력 2008.12.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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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銀 등 하이브리드 발행한도 소진
지주사 회사채 발행으로 'BIS비율 높이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은행권 핵심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기본자기자본(Tier1) 확충수단을 모두 소진하면서 지주사를 통한 우회증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기본자기자본으로 반영되는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한도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작년과 올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면서 기본자본의 15%인 발행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기본자본비율이 작년말 7.81%에 이어 9월말 7.63%로 낮아지면서 금융감독원 권고수준인 8%를 밑돌고 있어 기본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사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은행 증자에 나서면 후순위채 발행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본자본비율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도 1조7000억원 가량인 하이브리드채권 발행한도를 소진했다. 신한은행 역시 기본자본비율 8.5%로 시중은행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모회사 신한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증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이드리드채권 발행한도가 1조1000억원인데 비해 누적 발행규모는 3000억원에 불과해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기본자본비율이 7.45%로 시중은행 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회사의 도움없이는 사실상 해결이 어렵다. 이에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하나은행 증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9.7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지만, 기본자본비율이 최고수준인 9.14%에 달하고 있다. 이때문에 자체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높일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증자를 통한 기본자본 확충은 시급하지 않은 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인도 평가시 BIS비율보다 기본자본비율이 높게 반영 신인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며 "하이브리드채권 한도가 없는 상황에서 기본자본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모회사의 증자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은행 자금지원이 원활치 못할 경우 정부차원의 자금 투입도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정부출자도 이러한 맥락이다. 연기금도 은행 지원에 나설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현재 금융권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는 근본 치유책"이라며 "증자를 통한 대규보 자본유입이 이뤄져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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