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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폐지 임박..이동통신 시장 변화 예고

최종수정 2008.12.10 16:15 기사입력 2008.12.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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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의무화 폐지 이후 국내 진출이 기대되는 애플 아이폰(위 사진)과 위피 연혁(아래 표).

애플 아이폰 등 그동안 외산폰의 국내 진입을 가로막아온 '위피' 장벽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위피 폐지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이통시장에 '개방'과 '글로벌'이라는 변화의 파고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연내 위피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 조만간 전체회의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 진흥을 위해 지난 2005년 도입된 위피(WIPI)는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표준규격으로서 국산제품 보호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국내 이통시장의 폐쇄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위피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연내 폐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피 장벽이 무너지면 당장 애플의 아이폰 등 외산폰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위피에 발목이 잡혀온 KTF와 애플간 협상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12월중 캐나다 림(RIM)사의 블랙베리를 들여올 예정인 SK텔레콤도 위피 폐지가 확정되면 애플 등 외산폰과의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전략을 강화해 외산폰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옴니아를 비롯해 스마트폰 전략을 확대해 위피 폐지 이후 외산폰의 국내 진출에 맞설 것"이라며 "옴니아가 SK텔레콤의 주식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처럼 향후 스마트폰은 이통사의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위피 탑재폰은 계속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공급을 늘려나가는 등 단말기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위피 폐지 이후에 대비한 이통사들의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이통사들은 특히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무선 콘텐츠 시장 확대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성과 데이터가 8대 2인 현재의 수익구조를 개선해 무선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F 이동원 비즈니스 기획실장은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이 도입되면서 무선 인터넷 플랫폼의 오픈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국내에 잘 갖춰진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등 오픈마켓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화가 무르익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피가 폐지되고 해외폰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 콘텐츠의 오픈마켓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위피 폐지가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들의 변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오면서 업계 판도가 뒤바뀐 것처럼 무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 현재 포털의 역학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다음 포털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지도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무선 인터넷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포털간 경쟁이 이미 물밑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면서 "PC통신과 인터넷에 이어 앞으로 무선 인터넷시대에 맞춰 인터넷 업체간 패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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