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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기방', 하루 앞당긴 3일 개봉 맞불…경쟁보다 전략

최종수정 2008.12.01 14:16 기사입력 2008.1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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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왼쪽)과 '1724기방난동사건'의 포스터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오는 4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신작 영화들이 모두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3일 개봉키로 했다.

이번 주 대표적인 개봉작은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코미디물 ‘과속스캔들’과 이정재 김석훈 주연의 ‘1724 기방난동사건’, 그리고 외화 ‘쏘우5’다. 화제의 시리즈물 ‘쏘우’의 다섯 번째 영화 ‘쏘우5’는 이미 개봉일을 3일로 정한 상태. 이어 지난 주말 ‘1724 기방난동사건’이 개봉 예정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밝혔다.

‘1724 기방난동사건’ 측은 지난달 30일 “영화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지난달 27일 단 하루 동안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예비관객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어 개봉을 하루 앞당겨 이례적으로 수요일 개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조치에 오는 4일 경쟁이 불가피했던 ‘과속 스캔들’도 개봉일을 3일로 조정하면서 맞불을 놨다. 이는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실시한 유료시사회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과속스캐들’은 지난 29일과 30일 전국 150개 스크린에서 진행된 유료시사회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얼마 전 한국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가 비슷한 수의 스크린에서 진행한 유료시사회에서 동원한 관객수보다 2배 이상 많은 결과다. 또 외화 ‘맘마미아’가 230여 개관에서 진행한 유료시사회에서 14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비해서도 스크린수 대비 훨씬 좋은 성적이다.

두 한국영화 모두 극장주들과의 협의를 마친 상태. 학생들 기말고사 기간과 맞물리면서 극장가 비수기에 해당하는 요즘이기에 극장주들 역시 사전 반응이 좋은 영화들을 하루라도 빨리 개봉하는 데에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목요일 개봉이 추세인 요즘 하루 일찍 개봉하는 것은 경쟁 영화에 대해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드라마 첫 방송이 언제냐에 따라 향후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이 개봉 날짜가 하루라도 차이가 나면 흥행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때문이다.

하지만 ‘1724 기방난동사건’이 먼저 개봉 시기를 조정한 것에 대해 ‘과속스캔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 개봉 날짜 변경은 한국영화 간의 경쟁 분위기가 아닌 각각의 전략적 조치라고 봐야할 듯. 개봉 전부터 미묘한 경쟁 분위기가 감도는 여느 때에 비해 한국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꽤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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