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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오랜 만에 찾아온 가족드라마

최종수정 2008.12.01 13:38 기사입력 2008.1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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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아내의 결혼' '노출'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들로 가득찼던 국내 영화계에 연말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따뜻한 영화' 한편이 가족영화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오는 4일 팬들을 찾아가는 '과속스캔들'이 바로 그것.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가족용 로맨틱 코미디물로 오랜만에 부모와 함께, 혹은 삼삼오오 친구끼리 그룹을 지어 즐길수 있는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튀는 소재 혼전 임신

'과속스캔들'은 혼전 임신과 스캔들이라는 심각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시트콤 식으로 가볍게 풀어나간 영화다.

'과속스캔들'은 중학생 때의 실수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된 남현수(차태현 분)가 딸 황정남(박보영 분)과 손자 황기동(왕석현 분)과 함께 살면서 겪는 충돌과 갈등이 주된 줄거리다.

혼전임신은 이야기 전개를 위한 설정의 하나일 뿐 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아니다.

오히려 갑작스레 들이닥친 딸을 보며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되고 '가장'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현수의 모습이 가족드라마로써 가치를 빛나게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 손잡고 영화관 나들이에 나선 부모의 얼굴을 붉힐 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시사회를 통해 '과속스캔들'을 먼저 접한 관객들은 "연말에 가족과 함께 볼 코믹하고 훈훈한 영화"와 "이 영화를 통해 찌들린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되었고 가족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차태현, 훈남 연기 물 올랐네

차태현은 이전에 선보인 봉달호(복면달호)나 손태일(첫사랑 사수궐기 대회), 견우(엽기적인 그녀) 등과 비교해서 특별할 것 없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배우 차태현의 연기다. 영화에서의 현수의 모습은 현실세계에서의 차태현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는 평. 영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망신을 당해 자신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음을 절실히 느끼는 부분은 차태현의 현실과 묘하게 중첩된다.

성격 좋은 훈남이지만 현실 적응이 조금은 더딘, 그래서 매번 당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차태현이지만 '과속스캔들'에선 그 자신의 모습을 일부 떼어 놓은 듯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박보영과 왕석현, 궁합 '척척'..母子 연기

배우 박보영도 이 영화에서 한때 남현수(차태현 분)를 자신의 아버지라 우기는 스물두 살의 미혼모 황정남 역을 무난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미혼모가 된 정남을 연기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박보영은 유쾌하지만 오버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선배 차태현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연기를 펼쳤다.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의 입장에선 박보영이라는 재능있는 여배우를 발굴한 셈이고, 관객들은 문근영을 이을만한 '국민 여동생'을 찾은 셈이다.

여기에 무려 천 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오디션에서 합격한 아역 배우 왕석현 역시 여섯살 아이답지 않는 능글맞고 눈치 빠른 성격의 황기동 역을 감칠맛 나게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왕석현은 데뷔작임에도 불구, 어린아이 같지 않은 표정과 말투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오는 4일 개봉을 앞두고 5만 과속 시사회를 통해 '과속스캔들'을 미리 접한 관객들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관객들은 포털싸이트를 통해 영화 게시판을 통해 "2008년을 멋지게 마감하는 대박나는 한국영화가 되었으면 합니다"와 "입가에 시종일관 미소가 머물게 만드는 영화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말을 맞아 개봉하는 따뜻한 한국영화 '과속스캔들'이 가족단위 영화팬들을 영화관으로 이끌어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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