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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위기과장·확대로 2차 피해"

최종수정 2008.11.27 16:57 기사입력 2008.11.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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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소속 기업인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앙회 김기문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남북관계 급랭과 북측의 강경 조치로 인한 1차 피해에 이어 위기의 확대 재생산으로 인한 경영난, 자금난의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소속 기업인 20여명은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기문 중앙회 회장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우려하고 "현지 주재 상근 근로자의 50% 감축 등 북측의 조치로 기업경영에 애로가 가중돼 사업 축소를 불러올 수 있다" 며 남북당국의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기업인들은 "현재 개성공단의 공장이 정상가동되고 추가 투자에 대한 의욕도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폐쇄설 등 국내서 위기가 과장되고 확대 재생산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입주기업협의회 문창섭 회장은 "2004년 허허벌판이던 개성에 공장을 세운지 4년이 지나고 3만6000명의 북측 근로자, 1600여명의 남측근로자가 일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2000여개 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는 희망이 공단이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면서 좌초 위기에 놓여있다"고 하소연했다.

A사 대표는 "총 매출액의 30%를 점유하는 거래처에서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해당거래처 임원들을 설득하고 있는데 발주한 원자재를 반납하라고 말했다. 한순간에 전체 수주물량의 30%가 취소되면 어떤 대책을 마련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B사 대표도 "개성공단이 불안하다는 소식에 금융권에서 자금지원계획을 보류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해왔다"면서 "개성공단에 가지 않았더라면 금융권 차입은 정상대로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C사 대표는 "북핵 실험, 금강산 관광객 피격 때에도 개성공단은 진행됐는데 최근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공단폐쇄가 언제 되느냐고 몰아대고 있다.단 1%도 그럴 생각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기문 회장도 "현재 개성공단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분들은 전혀 지장없이 하고 있다"며 "진짜 애로사항은 거래처에서 개성공단이 잘못되는 줄 판단하고 구매를 축소하고 있다. 기업 활동이 정상적인데도 불구하고 외적인 요소가 개성공단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근로자 기숙사 문제 등 인력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D사 대표는 "지난 6월에 입주해 북측 근로자 920명을 신청했는데 400명만 받았다. 그 중 150명 이상은 40세 이상이다. 900명에 대한 생산시설을 갖췄는데 인력이 없이 기계만 놓아 둔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10월에 공장을 완공했음에도 인원의 1/3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정치적 편향된 시각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E사 대표는 "개성공단 기업들은 좌파 우파처럼 정치적 편향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한 수레를 타고 있다"며 "헌법에 따라 합법으로 진출한 기업들의 권리가 여론에 의해 휩쓸리며 침해받고 있다"고도 했다.

일부에서는 "남측 기업들이 북을 도와주러 간게 아니고 돈을 벌러 간 것이다"면서 "남북경협의 성공모델이 부차적인 것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입주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명의로 '중소기업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대정부.국민 성명을 발표 △개성공단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광고 게재 △삐라살포 단체와 토론회 내지 간담회 주선 등을 중앙회에 건의했다.

입주기업협의회는 내달 회원사와 비회원사를 포함한 임시총회를 열어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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