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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립대, 금융파생상품 손댔다 '봉변'

최종수정 2008.11.21 15:08 기사입력 2008.11.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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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상품에 정통한 인재도 없이 금융파생상품에 손을 댔다가 큰 손실을 입은 사립대학들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5년도 집계에서 전국의 약 650개 대학 및 전문대 가운데 적어도 75개 대학이 금융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도쿄에 있는 사립대학인 고마자와 대학은 보유자산 운용을 위해 시작한 금융파생상품 거래로 150억엔(약 2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대학 측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최근 캠퍼스의 토지 및 건물과 운동장을 담보로 융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례는 저출산 현상으로 입학생 수가 급감,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투기성이 높은 자산운용을 시작했다 피해를 입은 일본 대학들의 실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고마자와 대학에 따르면 큰 손실을 낸 문제의 거래는 주로 금리 등을 교환하는 '금리 스와프'와 '통화 스와프'의 2가지 상품.

외국계 업체와 계약한 이 거래의 계약금액은 일본 엔화로 100억엔 가량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금융위기 등으로 시가가 폭락해 지난해 회계연도에 평가손이 53억엔을 넘자 결국 지난달 거래를 해지했다. 확정 손실액은 154억엔으로 파악됐다.

한편 릿쇼대학도 고마자와 대학과 같이 금융파생상품에 투자했다 148억엔 규모의 손실을 입어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릿쇼대학은 일본 4개 증권사를 통해 국채와 지방채 이외에 엔화로 구입한 호주달러 채권으로 자산을 운용하다 대규모 손실을 냈다.

시오노야 료 문부과학상은 "이러한 사태가 계속된다면 자산운용에 관해 규제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학들의 무분별한 투자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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