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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나제세 "조덕배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 포기했죠"(인터뷰)

최종수정 2008.11.21 17:17 기사입력 2008.11.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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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나제세가 정규 1집 타이틀 곡 '끝이라더니'를 들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타이틀곡 '끝이라더니'는 단아한 바이올린 선율에 나제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묻어있는 애절한 멜로디의 미디엄 템포곡. 특히 도입부에 삽입된 바이올린 연주는 나제세가 직접 연주했다. 또 동료가수 마리오의 랩 피처링 참여로 곡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나제세는 이번 앨범에서 작사가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수록곡 '사랑이 뭔데'의 작사작업에 참여, 신인답지 않은 작사실력을 뽐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고 그가 마이크를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7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접했어요. 이런말 하기는 그렇지만 연주를 곧 잘했어요.(웃음) 선생님들이 줄리어드로 진학시키려고 했을 정도로 연주실력이 좋았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손에서 바이올린을 놓게 됐죠. 값비싼 악기도 없애시더라고요. 그때는 몰랐는데 의사나 선생님같은, 약간 다른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바이올린 사랑은 여전히 그의 가슴속에서 뜨겁게 존재하고 있었다.

"항상 곁에 있어 몰랐는데 없어지니 그 소중함을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바이올린을 잡았죠. 그때는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손에 피가 날 정도로 했으니까요. 결국 바이올린으로 대학 진학에 성공했죠."


그는 대학 2학년때까지도 바이올린 수업에서 만큼은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바이올린을 계속 연주했다면 시향단원이나 음대교수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길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맘먹는다.

"바이올린 연주 실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 25살때 무작정 가출을 감행했죠. 약간 (가출이)늦은 감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웃음) 그 길로 무작정 미사리 카페로 가서 일을 했죠."

나제세와 조덕배의 만남은 우연찮게 이뤄졌다. 그와의 만남은 나제세에게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주게된다.

"어느날 이상한 아저씨가 밤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어요.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무대에 오르시더니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때야 비로소 그 분이 가수 조덕배라는 것을 알았어요. 당시 부른 노래가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이라는 곡이었어요."

나제세는 그 자리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내가 갈 길인가 보다',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어요.(웃음) '바이올린 같은 악기로 이런 음악의 맛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연주해봐도 바이올린으로는 그 맛은 표현할 수 없더라고요."

나제세는 그때부터 가수가 되고자 마음 먹었단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바로 노래를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었던 것. 나제세는 스스로 '내 몸 자체가 악기다'라고 생각하고 혼자 연습에 매진했다.

결국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오랜 꿈을 이뤘다. 긴 준비기간을 거치며 방황도 많이 한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는 더욱 더 크다.

"어렵사리 가수의 꿈을 이룬 이상 대중들이 더이상 나오지 말라고 할때까지 꾸준히 찾아뵙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바이올린을 놓은 것에 대한 후회보다 앞으로 가수로서의 희망이 더 크다며 웃음짓는 그의 얼굴은 이미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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