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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앗! 포스트잇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최종수정 2008.11.21 11:42 기사입력 2008.11.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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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의 감각 전략적 직관] 월리엄 더건 지음/윤미나 옮김/황상민ㆍ박찬구 감수/비즈니스맵 펴냄/1만3000원
 
'1980년대 초,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바다를 메워 농지를 만드는 대규모 간척사업에 돌입했다. 서산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너무 커 20만 톤 이상의 돌을 구입해 매립해야만 물막이가 가능한 곳이었다.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 방안을 강구하던 정 회장은 문득 대형 폐유조선을 침하시켜 물줄기를 차단시킨 다음 일시에 토사를 대량 투하하면 물막이 공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냈다. 유조선공법 혹은 정주영 공법으로 알려진 이 방법으로 현대건설은 계획공기 45개월을 35개월이나 단축, 9개월 만에 완공시켜 총 공사비를 280억원이나 절감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순간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조적 전략을 찾아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통해 생기는데 이를 '직관'이라고 부른다.
 
직관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유형이 평범한 직관과 전략적 직관이다.
 
평범한 직관은 흔히 말하는 '육감'과 같다. 육감이란 좋은 느낌이든 나쁜 느낌이든 그 결과가 창조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본능적이고 즉흥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그럼 전략적 직관은 무엇인가. 바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말한다. 이러한 섬광 같은 통찰력을 통해 우리는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 즉 전략을 얻게 된다.
 
대개 이런 아이디어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느닷없이 찾아온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샤워를 할 때, 지하철을 타려고 할 때, 교통 체증에 갇혀 있을 때, 잠이 들려고 할 때, 아침에 이를 닦을 때 뜻밖의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험 말이다.
 
이처럼 어젯밤 갑자기 찾아온 섬광 같은 깨달음이 한 달 동안 머릿속에 맴돌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새책 '제7의 감각'은 지난 역사 속에서 전략적 직관이 어떻게 나타났고 다양한 분야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파헤친다.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 선구자들이 비전을 얻는 것, 과학자들이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것 등 등 좋은 아이디어가 인간의 머릿속에 떠오를 때는 언제나 '섬광 같은 통찰력'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인식하고 그 외적인 힘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뚜렷한 확신과 창조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이는 전략적 직관을 통해서만 생긴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위대한 업적은 순간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을 때, 피카소가 자기 스타일을 발견했을 때, 요제프 슘페터가 기업가들의 비약적인 진보를 얘기할때, 구글이 인터넷을 제패했을 때,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했을 때 등이 그런 식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 창조적이라고 알려졌던 우뇌와 합리적이고 분석적이라고 알려졌던 좌뇌의 상호 작용을 다룬 연구 결과를 주로 인용하면서 설득적으로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전략적 직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제, 과학, 군사, 종교, 정치 등 분야별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자신의 관심 사항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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