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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대주단 가입 '동상이몽'

최종수정 2008.11.21 15:35 기사입력 2008.11.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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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등 동시가입 논의 이견.. 중견사는 '눈치보기'

건설사들의 금융지원을 위한 대주단 가입이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가입 여부를 놓고 대형건설사간에도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견건설사들도 대형업체들이 가입할지에 촉각을 드러내며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중견건설사들은 대형건설사들이 들어가면 일제히 따라 들어가려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형사들의 일치된 태도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대주단 협약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개연성도 높아진 상태다.

특히 최근 5대 건설사들이 대주단 동시가입을 놓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1일 현대건설이 "대주단협약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따라서 동시 가입 추진은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형건설사들의 동시가입을 통해 협약을 신속히 진행하고 싶어하는 대주단의 입장도 더욱 궁색해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대 건설사들은 정부와 중견건설사, 건설협회 등의 대주단 가입요구가 잇따르자 최근 만나 동시가입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로 이견을 보인 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은행권을 중심으로 "5대 건설사가 공동으로 대주단에 가입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들 대부분 "대주단 가입 계획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반발이 극심하다. 해외사업이 전체의 50%를 넘고 있는 현대건설로서는 자칫 해외에서 부실업체로 낙인찍힐 수 있어 대형 공사 수주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대형사들은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뜬금없는 소문이라며 반발했다. 삼성건설은 "사실상 우리로서는 대주단에 가입할 이유는 없지만 대주단에 가입해주길 원하는 시선들이 너무 많다"며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고, GS건설은 "검토를 한 것은 맞지만 가입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신용도가 떨어져 수주 등의 문제가 생길까봐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여전히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다음주 초중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면서도 "마감시한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좀더 수주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반발에도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면서도 정확한 속내를 보이지 않을 뿐이다.즉 선도적으로 가입, 총대를 메게 될 경우 부담감이 만만치 않아서다.

이와 관련 눈치보기가 한창인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들이 나서주면 본인들도 대부분 가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영업담당은 "사실상 건설사들이 눈치만 보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나서준다면 모두 거리낌없이 가입을 할 수 있다"며 "이번주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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