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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후순위채 무섭게 팔린다

최종수정 2008.11.22 03:02 기사입력 2008.1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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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자산·연 7.7% 고금리로 인기.. 11월 2조4000억어치 판매
전문가들 "만기길고 중도해지 불가.. 투자 유의"


은행권이 판매하고 있는 후순위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판매된 후순위채가 2조3870억원에 달한다. 연7.7~7.8%라는 금리를 무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만기가 길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금계획을 세운후 가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창구판매 불티 = 우선 국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후순위채 7000억원 어치를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중 20일 현재 4121억원 어치가 팔렸다. 만기는 5년6개월로 발행금리는 연 7.7%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80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를 판매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후순위채 판매 마감을 목전에 뒀다. 20일 현재 4500억원 어치가 팔렸다. 지난 19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후순위채판매를 오늘(21일) 마감할 예정이다. 만기는 6년3개월에 금리는 연7.7%다.

이보다 앞서 우리은행도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후순위채 5000억원 어치를 판매하고 있다. 20일 현재 290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만기는 5년9개월로 금리는 연7.8%다.

신한은행도 20일 현재 4349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지난 1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불과 4영업일 만에 목표치의 60% 이상을 판 셈이다. 오는 28일까지 총 7000억원 어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만기는 5년6개월로 표면금리는 연7.7%다.

외환은행도 오늘부터 28일까지 30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만기는 5년6개월에 표면금리는 연7.7%다.

◆ 안정적 고금리 장점 = 은행 후순위채의 최대 장점은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월별이나 분기별 혹은 만기지급 등 지급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록 분리과세상품은 아니지만 생계형비과세나 세금우대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표면금리는 7%대지만 사실상 8%가 넘는 상품인 셈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실제 창구판매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자가 대다수라는게 은행 관계자의 귀띔이다. 자금에 여유가 있을 경우 생계형으로 우선 가입한 후 세금우대로 또 일반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생계형의 경우 60세 이상(여자는 55세) 고령자나 장애인이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한도는 3000만원. 세금우대의 1인당 한도도 20세 이상은 2000만원, 고령자(생계형과 기준 같음)와 장애인은 6000만원까지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정부가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어 금리가 하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7% 수준의 금리는 매력적"이라며 "이자지급방식도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비과세나 세금우대 혜택까지 받을 경우 사실상 복리수익률은 8%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어음(CP)도 고금리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대형 시중은행처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며 "주식, 채권 등 투자처가 마땅치 않는 가운데 고객들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뚜렷한 것 같다"고 전했다.

◆ 중도해지 불가, 종합과세 여부도 살펴야=하지만 은행 후순위채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5년 내지 6년 정도 장기간 돈을 묶어 둬야한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이에 따라 본인의 자금계획을 고려한 투자가 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금리가 높지만 투자기간이 장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권 재테크 팀장은 "은행에서 실수요자간 양도ㆍ양수할 수 있도록 알아봐주는 경우는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중간에 자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리스크는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후순위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관석 팀장은 "각 은행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향후 추가물량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더 높은 금리가 제공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함께 종합과세 대상자들의 경우 종합과세에 포함되는 실효 수익률을 미리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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