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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끝없는 추락'

최종수정 2008.11.21 15:40 기사입력 2008.1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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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이 겹겹히 쌓인 악재 속에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사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는 굴욕적인 상황까지 겪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도 여의치 않아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주식은 일제히 폭락세다. 지난 20일 KB금융지주(-14.90%)와 하나금융지주(-14.72%)는 하한가까지 급락했으며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9.74%, 10.62% 크게 내렸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달 초 변경 상장 이후 한달여 만에 주가가 반토막났으며 우리금융은 석달 만에 3분의 1로 주가가 급락했다.

21일에도 오전 9시40분 현재 신한지주가 8%대, KB지주가 10%대, 하나금융은 12%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지주사의 이같은 부진은 무엇보다도 대내외적인 악재가 연이어 돌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주사 계열의 각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상환 받고 유동성을 늘리려 하고 있으나 시중 금리 급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

게다가 정부가 은행에 대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라고 권고하는 등 영업여건도 크게 악화됐다. 여기다 더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하는 등 국제적인 신뢰도도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에 따른 달러부족 현상도 한 몫 했다.

최근에는 고금리 은행채 발행에 따른 마진 축소,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 하나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 등 부담은 더욱 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가 펀드판매보수ㆍ운용수수료 인하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짭짤한 수익원도 잃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위기는 채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외화 유동성 부족 ▲통화옵션 관련손실로 수출중소기업 부도 위험 증가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가능성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로 인한 제2금융권 재무적 곤경 가능성 ▲은행의 대출 공급능력 약화 가능성 등이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따른 건설사 위기설, 호황을 누리던 조선업체들까지도 자금난에 봉착하자 각종 루머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주사 관계자는 "현재 유동성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구조조정이나 경영 환경 개선을 통해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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