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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PTV가 사교육 해결사?

최종수정 2008.11.21 12:42 기사입력 2008.11.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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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IPTV) 실시간 상용화시대가 열리면서 IPTV가 사교육비를 대폭 줄여주는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이명박 정부는 최근 "2012년까지 IPTV로 사교육비 1조4300억원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 학원비 대느라 허리가 휘는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IPTV를 사교육 대체 수단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현정부의 구상인듯 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약 200억원을 투입, 전국 3600여개 초중고교의 인터넷망을 IPTV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사교육비는 연간 20조원 규모로, 가구당 월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무려 20%가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한국이 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같은 대책은 환영할만 하다.

IPTV가 '가정 학습' 수단으로 자리잡는다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선진 교육환경의 정착이라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IPTV로 서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정부의 구호가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IPTV의 핵심이 되는 콘텐츠 육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방통위측은 "학교의 인터넷망 확대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콘텐츠 개발은 사업자들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현재 일부 교육 콘텐츠가 IPTV를 통해 제공되고 있지만 양이나 질 모두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콘텐츠 개발이 사업자 몫'이라는 핑계를 대며 수수방관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EBS와 같은 전문 교육방송이 있는데도 우리나라 사교육이 늘어나는 이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BS의 단점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양방향 수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IPTV가 이같은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IPTV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콘텐츠, 그것도 교사와 학생간 실시간 토론이 가능한 양방향 콘텐츠에서 성패가 결정날 것이다. 콘텐츠 확보에는 막대한 노하우와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교육기관, IPTV 사업자, 정부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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