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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주식' 위험한 베팅

최종수정 2008.11.21 11:30 기사입력 2008.11.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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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싸구려 주식'이 증시에서 요동을 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대형주보다는 싸고 저렴한 종목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세자릿대로 내려앉은 지난달 24일부터 11월2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6조주. 10월1일부터 10월23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이 3조8000여만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11월20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원 상당. 10월1일부터 23일일까지 평균 거래대금이 5조4000억원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리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거래대금은 늘지 않고 거래량만 크게 늘었다는 것은 대형주보다는 저가주의 유통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 20일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상위 15개사의 평균 주가는 3372원. 그나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가가 1만원을 넘는 종목이 2개 포함돼 있어 평균가격이 3000원대로 넘어갔지만, 15개사 중 11개사의 주가는 모두 1000원 미만의 3자릿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이른바 '저가株'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크게 움직이는 종목 자체가 저가 주식으로 이는 그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싼 주식'만 찾아다니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은 주가 흐름도 눈에 띄게 악화됐다. 이날 거래량 상위 15개사 중 9개사가 하한가를 기록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들 주식에 집착하는 주체가 개인 투자자들이라는 점에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투자한 저가 주식이 폭락세를 보이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치명적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들어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가 됐고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바닥으로 생각하고 투자에 나섰다"며 "하지만 시장이 바닥을 뚫고 끝없이 내려가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이것이 투자심리 급랭과도 직결된다는 것.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투매에 나설 수 있다"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시장 안정의 가장 필요조건인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내리막길 증시가 상당기간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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