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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민생법안 공수 '비상작전'

최종수정 2008.11.21 09:35 기사입력 2008.11.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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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이명박 대통령 실용외교 지원에 국적항공사로서 역활을 톡톡히 해냈다.

지구반대편 브라질에서 사상 첫 화상 국무회의를 통해 처리된 주요 민생법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한민국 국회까지 공수한 것.

2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결재된 법안을 국내로 긴급 공수해달라는 정부측 요청을 받고 화물이 아닌 객실 사무장이 직접 수송하는 방법으로 20일 오전 인천공항 외교문서 담당자에게 최종 전달하면서 임수를 마쳤다.

긴박했던 사연은 이렇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밤 12시경 대한항공 상파울루 공항소장의 휴대폰이 요란스레 울렸다.

상파울루 총영사관 측으로부터 걸려온 이 전화는 브라질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몇 시간 전 상파울루에서 사상 첫 해외 화상 국무회의를 통해 결재한 주요 민생법안 문서를 대한항공이 최대한 빨리 국내로 수송해 달라는 요청이었던 것.

처리된 국무회의 주요 안건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 국가 경제 회복을 위한 시급한 사안들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사인한 법안들을 어떻게 국회로 신속히 보내느냐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 상파울루 지점은 총영사관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난 뒤 ‘비상 작전’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마침 다음 날 현지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발하는 KE062편을 이용해 외교행낭을 화물이 아닌 객실 사무장이 직접 수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안들을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외교행낭은 화물로 부쳐지는 것과는 이례적인 조치.

상파울루 공항소장은 즉시 KE062편이 중간에 경유한 LA 지점과 최종 목적지인 인천공항지점에 급히 전문을 보내 차질없이 수송할 것을 알렸다.

KE062에 실린 외교행낭은 상파울루를 출발해 LA를 거쳐 인천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도 특별 관리됐다.

상파울루~LA 노선의 객실 사무장은 항공기가 LA에 도착후 인천까지 교대 근무를 하는 사무장에게 외교 행낭을 직접 전달했으며 20일 오전 6시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 외교행낭은 담당 사무장이 인천공항지점 직원에게 전달, 바로 외교문서 수취 관계자에게 최종적으로 건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파울루~인천 노선 운항 대한항공편이 없었더라면 시급을 요하는 화상 국무회의 법안들이 보내지는데 현지 타 항공사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파울루 노선은 9.11 테러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6월부터 운항을 재개해 주 3회(월·수·금) LA를 경유해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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